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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구민축구단 운영 지원금 만료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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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구민축구단 운영 지원금 만료 ‘코앞’
  • 김성배 기자
  • 승인 2021.09.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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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구인들 “축구단 해체 안된다” 반발

“행여나 젊은 선수들의 꿈이 꺾이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55만 남동구 주민의 자긍심과 생활 체육 활성화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출범한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이 창단 2년 만에 존폐 갈림길에 섰다.

이에 남동구 지역 많은 축구인들이 젊은 선수와 꿈나무들의 꿈을 꺽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FC남동의 1년 예산은 11억 5000여만 원이다.

이 예산의 70% 이상은 선수단 급여, 원정비용, 의류, 훈련비 등으로 쓰고 나머지로 구단 직원 및 운영비로 쓰인다. 이 가운데 약 43%인 5억 원은 남동구가 지원한다.

6억 5000만 원은 기업의 협찬 등으로 메우고 있다.

FC남동에 대한 예산 지원 근거가 담긴 ‘남동구민축구단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효력이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FC남동은 남동구의 지원이 중단돼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의회는 7일 ‘남동구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심의한다.

이번 심의에선 현재 조례에 있는 유효기간 조항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

지역 축구 관계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인천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길을 하나 끊어 버리는 것”이라며, “FC남동이 단순한 축구단이 아닌 남동구의 구정을 알리고 구민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심점 역할도 할 수 있어 경남 울진군 등 타 지역들은 FC남동을 벤치마킹해 축구단을 창단하려고 하고 있는데 FC남동을 해체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FC남동은 지난해 창단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3개 팀 중 5위라는 성적을 거두고 뚜렷한 존재감을 알렸다.

또 K4리그 15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유동규는 인천유나이티드에 발탁돼 K리그1로 직행했다.

K4구단 중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FC남동은 남동구 홍보에도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FC남동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 수는 47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을 통한 홍보도 인기다.

이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k3.4리그 팬 확보에 기여한 팀에게 주어지는 뉴미디어상도 수상했다.

이 밖에도 FC남동은 축구 꿈나무 발굴을 위해 U15, U18팀의 단계적 창단을 추진하고, 구단 소속 선수와 유소년 선수 간 1대 1 멘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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