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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이동 노동자 쉼터 ‘휠링’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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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이동 노동자 쉼터 ‘휠링’ 호평
  • 김범준 기자
  • 승인 2023.03.07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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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두 달여 만에 1730명 방문

민선 8기 이민근 안산시장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이동 노동자 쉼터’가 개소한 지 3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 내 배달·택배·퀵 서비스 등 종사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안산 이동 노동자 쉼터 ‘휠링’이 지난해 12월 27일 문을 연 이후 두 달여 동안 총 1730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하루 평균 40여 명에 달하는 관련 업계 종사자가 업무 중 쉼터를 찾은 것이다.

‘휠링’(Wheel~ling)은 휠(wheel)과 힐링(healing)의 합성어로 이동노동자들의 상징인 바퀴(wheel)의 휴식(healing)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단원구 호수우체국 2층에 소재한 휠링은 151.99㎡ 규모에 휴게실·프로그램실·동아리방·스낵바·여성 휴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동 노동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곳인 만큼 배달 라이더를 비롯해 택배 기사, 대리 기사 등 업무 간 이동 중 편하게 찾아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추위가 극심했던 지난 겨울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해왔던 이동 노동자들에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올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로, 새벽 시간대 대리 운전 종사자들의 안식처가 돼주고 있다.
 
시는 휴게 공간에 더해 이동 노동자를 위한 ▲법률·노무·세무 권익 구제 상담 ▲취업 상담 ▲자조 모임 장소 대관 ▲안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휠링 개소와 함께 자리를 옮긴 인생 이모작 센터도 5060세대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도우며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에 거주하는 퇴직 예정자 또는 퇴직자 및 50~60대 안산시민 누구나 소득이나 근로 유무에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인생 재설계 상담을 희망하는 이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이동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소한 휠링의 이용도가 높아지고 만족도 또한 높은 만큼 관련 쉼터를 추가로 개소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배달이나 택배 등 이동 노동자의 업무량은 늘었지만, 추위나 더위를 피할 곳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동 노동자 쉼터 추가 개소를 검토하는 한편, 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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