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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노동자 지하 휴게시설 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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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노동자 지하 휴게시설 지상화
  • 명주환 기자
  • 승인 2023.03.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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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2일 동안구 관악부영아파트의 ‘노동자 휴게시설’을 방문해 근로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2일 동안구 관악부영아파트의 ‘노동자 휴게시설’을 방문해 근로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주택 경비·청소 노동자의 쾌적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휴게시설 지상화’를 적극 추진 중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새롭게 조성된 동안구 공동주택의 한 휴게시설을 방문했다.

최 시장은 지난 22일 관악부영아파트의 노동자 휴게시설에서 건축물을 점검하고 노동자를 만났다.

시는 지난해 9월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에 동안구 관악부영아파트가 신청한 ‘경비·청소 노동자 지하 휴게시설 지상화 사업’을 선정해 해당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완료하고, 현재 청소·경비 노동자 12명이 이용 중이다.

이곳 휴게시설은 2개 동의 컨테이너 가설 건축물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난방, 수도 등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됐다.

바닥 기초공사, 배관공사, 전기온돌 패널, 에어컨 설치 등에 들어간 총 공사비 2746만 원 중 70%인 1850만 원을 시가 지원했다.

특히 본격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4월 시 건축 조례의 가설 건축물 관련 조항을 개정했다.

용적률에 반영되지 않고 신고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가설 건축물’에 ‘공동주택 단지 내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경비 등 시설’을 추가해 휴게시설 지상화가 가능토록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개정된 조례가 처음 적용된 이곳을 포함해 지난해 총 14곳에 경비·청소 노동자를 위한 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2곳을 포함해 다음 달 말까지 추가 신청을 접수하고,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이곳 휴게시설의 지상 이전은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동주택 대표단들과 상생 협약 등을 추진하고, 안양시청의 지하  휴게 공간도 지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답게 쉴 수 있는 휴식권은 청소·경비 노동자분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라며, “사람이 죽어야 바뀌는 현실을 더 이상 안양시가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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