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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짓고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 75억 원 챙긴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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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짓고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 75억 원 챙긴 일당 덜미
  • 김창석 기자
  • 승인 2023.11.3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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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체 5400여 곳과 제휴… 경찰, 총책 등 3명 구속 송치

전국 5000여 개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고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해 75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성매매처벌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 총책 A(50대)씨와 사이트 관리자 B(40대)씨, 자금세탁책 C(40대)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다른 인출책 1명과 범행 초기 사이트 개설에 협조한 1명 등 2명도 함께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6년간 불법 성매매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75억 7000만 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총책 A씨와 관리자 B씨는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서 알게 된 사이로, 퇴사 후 서울 중구와 경북 영천에 사무실을 두고 성매매 알선·광고 사이트를 함께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경북 영천의 인적이 드문 곳에 직접 농막을 지어 사무실로 활용하고, 해외 서버업체를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치밀하게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5400여 개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고 매달 20만 원의 광고비를 받았고, 가입된 회원 32만 명에게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이트 이용을 유도해왔다.

이들은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전문 자금세탁조직에 매달 3000만 원의 수수료를 내고 22개의 법인 명의 대포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성매매 업소 업주들에게 해당 대포 계좌를 알려준 뒤 광고비를 받으면, 조직 인출책이 시중 은행을 돌며 현금을 찾아갔다. 

이후 인출된 범죄수익금을 공유오피스에 보관해두면 B씨가 수거해 매달 총책에게 최종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금 추적을 피했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을 주식 투자와 아파트·토지 매입, 고가의 외제차량 구입 등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 주거지에서 현금 10억 7000만 원을 발견해 압수했고, 나머지 범죄수익 65억 원 상당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인용을 받아 환수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적발하면 관련 기관과 협의해 사이트를 즉각 폐쇄할 것”이라며, “일반인이 불법 사이트에 가입해 이용할 경우 성매매 혐의로 처벌될 수 있고 전화 금융사기 등 다른 범죄에 개인정보 등이 악용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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