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이달부터 야간과 공휴일에 소아 진료를 운영하는 병원에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그동안 시의 소아 환자들은 야간이나 주말·공휴일의 경우 상급 종합병원인 고대안산병원 응급실을 비롯해 32개의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관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고, 야간·휴일에 응급실 진료를 받는 경우 오래 대기하거나 많은 진료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의 안산지역 응급실 이용 통계를 보면 소아 환자의 응급실 내원 시간은 오후 5시~오전 12시가 52.3%로 가장 많았고, 이 중 86.9%는 경증 환자로 확인돼 진료 후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경증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고 야간·휴일에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도록 시는 경기도를 통해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운영비 지원을 시행한다.
해당 운영비 지원 기관은 상록구 ‘상록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과 단원구 ‘고잔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이다.
이들 2개소 모두 평일 오후 9시까지 진료를 실시한다.
토·일·공휴일의 경우 상록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은 ▲토·일 오전 8시~오후 4시 ▲공휴일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고잔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은 ▲토요일 오전 8시~오후 4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공휴일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이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상록수보건소 또는 단원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이민근 시장은 “상급 의료기관은 경증 환자 진료 부담을 덜고,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과 대기 시간을 아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운영기관 확대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