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는 지난 3~9월 동안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서 마약류를 제조·판매하고 투약한 외국인 125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하고, 113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된 마약류 제조·판매책들은 해외 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마약류를 판매하고, 조직적으로 총책, 홍보책, 배포책,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는 대학가 원룸에서 마약류를 직접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마약류 제조가 과거에는 한적한 농가나 외딴섬에서 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지난 3월 도심 주택가에 이어 대학가 원룸촌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외국인들의 마약범죄가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가 원룸촌 마약류 제조과정에서 마약 합성물이 폭발해 피의자가 크게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개인이 마약을 직접 제조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찰은 대학가 원룸촌에서 대마 223g 및 해시시 제조에 필요한 화학약품 등을 압수하는 등 총 10여개 장소에서 대마 1.2kg, 메페드론 242g, 해시시 54g 등을 압수했으며 마약 거래 대금 23억 5000만 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또한 혐의가 중한 마약제조 및 판매책 12명을 구속하는 한편, 단순 투약자 11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으며 해외 체류하고 있는 총책 및 홍보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범죄 전담 수사인력을 총 동원해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에 대해 집중 수사하는 한편, 외국인이 밀집된 주택가에 대해서도 기동순찰대 및 지역경찰 순찰 강화를 통해 적극 단속할 예정이다. 도민들도 마약류 제조·판매·투약 등 불법행위 목격 시 경찰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리며, 신고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