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주관했다.
이번 시가행진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됐으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속에 3000여 명의 병력과 8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국군군악대·전통악대·의장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거행됐다.
시가행진에 앞서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서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과 유족 여덟 분의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6.25참전용사인 류재식 님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카퍼레이드를 마친 호국영웅과 유족들이 축하 단상 앞에 도착하자 윤 대통령은 중앙계단 아래까지 마중해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고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어 고정익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가한 장비부대,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특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 장비에 탑승해 함께 시가행진을 함께했다.
장비 및 도보부대 행진 이후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 초청 인사 및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 월대까지 행진했다.
이번 행진에는 대형 태극기가 함께했으며, 6.25전쟁 당시 9.28 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故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맞잡아 들었다.
해당 태극기는 광화문에 도착한 뒤 블랙이글스가 하늘로 솟구칠 때 풍선에 매달려 광화문 위로 함께 떠올랐다.
이는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연하는 순간이었다.
시가행진을 마친 윤 대통령은 월대에 집결해 있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우리 국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며, “국군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