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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남자와 매너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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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남자와 매너 있는 남자
  • 경도신문
  • 승인 2016.12.1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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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다가왔다. 무엇을 입고 송년회에 갈까 걱정이다.

유행은 수시로 변화한다. 요즘 젊은 남성들의 유행은 짧게 깎은 머리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상큼하고 멋있다.

지저분한 것이 오히려 멋있는 것으로 보이며 장발로 대표되는 시절이 있었다.

어깨까지 늘어지는 긴 머리에 수염도 깍지 않고 게다가 검정물들인 군용 야전잠바가 멋져 보이던 시절은 지금 돌이켜 보면 결코 멋있는 패션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논두렁에 앉아서 낫으로 청바지를 찢어 치렁치렁하게 만든다며 솔을 뽑다가 야단을 맞은 적이 있다.

또 시골 아이인지라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린 데다 덥수룩한 장발 머리로 다니면서 아버지께서 보기 흉하다며 제발 머리를 자르라 해도 거역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장발이 뭐가 그리 ‘멋있다’ 고 생각했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나도 모를 일이다.

한때는 가수 김건모가 힙합바지를 입고 나오면서 질질 끌리는 바짓가랑이 차림을 하고 터무니없이 큰 신발을 질질 끌고 나와 노래를 불러 유행을 시켰었다.

바지의 허리 사이즈는 너무나 커서 허리띠로 졸라매어 길게 늘어뜨린 벨트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고등학생들은 발에 맞지도 않은 신발을 질질 끌며 다녔었다.

그 땐 아버지 신발을 끌고 다녀도 아이들은 그게 유행이라 생각했나 보다.

바짓가랑이는 길게 늘어뜨려서 온 동네를 다 청소하고 다녔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남녀 공동의 유행이고 젊은 남성들의 유행은 곧잘 연예인들에 의해 이끌리기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남성들의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같은 또래 여성들의 관심이다.

요즘 여성들은 무엇보다도 깨끗한 남성을 선호한다.

미팅이나 데이트,기타 각종 남성들과의 접촉에서 여성들은 상대방 남성이 청결하게 나오기를 희망한다.

머리와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며 부스스하고, 옷이 구겨진 남성들보다는 비싼 옷은 아니더라도 말쑥한 차림에 가끔은 헤어스타일이 변모하는 남성들을 원하는 것이다.

요즘 연예인들 중에서 소위 예쁘게 생긴 남성연예인들이 인기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우락부락한 남성들보다는 예쁘고 용모가 여성스러운 남성 연예인들을 선호한다.

그것은 사람을 판단할 때 첫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녀평등’을 부르짖으며 무거운 짐을 여성이 들게 하거나 자신은 아무 것도 들지 않았음에도 하급 직원에게 물건을 들고 따라오라는 식의 남성들이 있다면 이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여성들을 꽃으로 보고 그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익을 때, 그 남성은 뭇 여성들의 선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여성이란 대상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아무리 직원이라 할지라도 존중돼야 한다.

그녀들은 우리 남성들의 어머니이니까.

우리가 영국을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먼저 민주주의가 생겨난 국가라서도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그 말은 기사도 정신에서 나온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자신은 낮추어 희생하려는 그 나라 남성들의 사고방식이야말로 본받아 마땅하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들에 대한 매너가 좋다는 것이다.

깨끗한 용모와 단정한 옷차림, 그리고 여성들을 배려할 줄 아는 매너!

그것이야말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해도 좋겠다.

그 비결을 실천하는데 비단 처음 만나는 여성들에게만 국한되지 말아야한다.

가장 먼저 내 아내와 나의 딸, 어머니께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해야 한다.

어머니는 무조건 내 편이라는 편견을 버려라.

어머니께 전화해서 “어머니! 오늘 뭐하며 지내셨어요. 잡숫고 싶으신 건 없으세요?” 라며 친구해 드려라.

어머니가 지금까지 나에게 희생해 왔다면 바로 이 순간부터는 내가 어머니를 위해 돌봐 드리고 희생할 차례임을 명심하라.

남자의 힘과 목소리는 매너에서 나옴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여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성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깨끗한 용모와 단정한 차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에게 배려할 줄 아는 깨끗한 매너를 길러 성공의 지름길로 나가시길 바란다.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김 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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