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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 아프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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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 아프게 하지 마세요
  • 경도신문
  • 승인 2018.05.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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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 희

뉴스에 대낮 주폭 손찌검에 18년간 국민을 위해 봉사하신 여자 구급대원이 순직을 하셨다는 소식을 우리는 매스컴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보도를 접할 때마다 회의감마저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방관은 위험한 상황에서 한 생명을 구하고, 치료해 그 생명을 연장하고 유지 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며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아픈 누군가를 치료하기 위해 달려갔는데 돌아온 것이 폭행과 협박이라면 과연 누가 구급대원을 하려고 하겠는가?

유독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폭행이나 협박을 한 행위에 대해 감경을 해주면서 까지 과연 언제까지 관대하게 대할 것인가?

이제부터라도 한번쯤은 돌아서서 반성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소방청에도 폭행예방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강화하고 있으며, 각 출동차량에 블랙박스 설치 및 출동대원에게 액션 캠을 착용해 영상을 촬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3인 1개조로 구급차에 탑승 하도록 하고 있다.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2014년 131건, 2015년 198건, 2016년 199건,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 해 소방청에서 엄정한 법 집행을 강화하면서 167건으로 감소를 보였다.

특히, 다음 달 27일부터는 더 강화된 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법이 개정된다.

법이 강화 되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교육이나 홍보 등으로 국민들의 의식 변화로 조금이라도 구급대원 폭행 건이 감소된다면 좋을 것이다.

우리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수고했다는 말은 못 들어도 폭력과 폭언이 제발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인천남동소방서 119구급대장 소방경 이 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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