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인평자동차고)이 메달 가뭄으로 허덕이고 있는 인천 태권도에 '금 단비'를 선물했다.
윤지원은 지난달 31일부터 9월 6일까지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경희대총장기 고등학교태권도대회 나흘째 경기 밴텀급에 출전 노메달로 부심하던 인천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윤지원은 3일 치러진 128강에서 양해민(한성고)의 실격으로 64강전에 무임승차 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어 64강과 32강 경기에서 김광재(김해경원고)와 허동영(양산고)을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김준호(설악고)와 3회전까지 5-5의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이다 결국 연장전 골든포인트 승을 거뒀다.
8강에서 윤지원은 정범상(성안고)을 5-4의 1점차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확보 메달에 목말랐던 인천의 갈증을 해결했다.
윤지원은 준결승에서 김준용(울산스포츠과학고)을 상대로 본격적인 금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3회전까지 2-1로 밀리고 있던 윤지원은 경기 종료 8초를 남겨 놓고 김준용으로부터 경고를 얻어내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윤지원은 연장전 김준용의 몸통돌려차기를 오른발로 받아 차며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결승 상대는 지난해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태권도대회 은메달과 제주평화기태권도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인 박정우(한성고)로 윤지원에겐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결승전 박정우의 주특기 오른 앞발 밀기를 견제하며 윤지원은 3회전 종료까지 2-2의 팽팽한 경기로 이 대회 세 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윤지원은 집중력이 떨어진 박정우를 한계선 밖으로 밀어내는 연속 발차기로 경고를 얻어내며 금 영광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