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3 17:02 (화)
세비앙노인요양원, 노조가입 이유로 폐업신고
상태바
세비앙노인요양원, 노조가입 이유로 폐업신고
  • 전건주 기자
  • 승인 2018.07.11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사자-입소자 “정상운영, 성남시장 나서달라” 탄원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성남지회와 세비앙정상화를위한대책위(이하‘세비앙대책위’)는 지난 10일, 세비앙노인요양원(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소재) 관련 탄원서를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제출했다.

이 탄원서는 세비앙노인요양원의 정상운영을 위해 성남시가 나서달라는 내용으로 세비앙노인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및 종사자 55명과 입소 노인 들의 보호자 80명이 탄원했다.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과보고에 나선 전지현 성남지회장은 “우리는 세비앙요양원에 아무것도 요구한적이 없고, 해달라고 한 것이 없다”며, “노동조합에 가입만 했을 뿐인데, 갑자기 세비앙요양원이 폐업신고를 했다”고 진행과정을 상세하게 보고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요양원에서 종사자인 요양보호사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자 한다는 이유만으로 합법적으로 결성한 노동조합 가입에 대해 탈퇴를 종용하고 가입원서의 폐기를 요구하고, ‘노동조합 때문에 폐업을 할 수도 있다’고 공언한 후 실제 사업 종료를 공고했다”며 “이는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 행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한 요양원측은 지난 달 “22일 석연찮은 이유(일신상의 이유)로 폐업신고를 하고 보호자들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무리하게 노인들을 강제 퇴소시키고 있다”고했다.

또 “이달 말까지 무조건 모두 퇴소시킨다고 매일 보호자들에게 퇴소를 요구해서 150여 명이 계시던 요양원은 불과 2주 만에 80여 명이 퇴소했다”며, “지금도 보호자들은 어쩔수 없이 편찮은 부모를 먼 곳으로 옮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세비앙노인요양원 사태해결에 성남시가 나설 것”을 호소했다.

또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과 민주노총 때문에 요양원이 망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 가슴에 피멍이 들고 있다”며, “장기요양제도가 생기고 10년,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일만 하던 요양보호사들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노인들과 함께 행복한 직장 만들겠다고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이 잘못이냐”며 고통을 호소했다.

세비앙 요양원은 지난 달 22일 성남시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고, 폐업신고 이후 80여 명을 퇴소시킨 상태이며, 7월 9일자로 요양보호사들과 종사자들에게 대기발령 예고문을 부착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