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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 사랑릴레이 운동 모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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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 사랑릴레이 운동 모두 동참하자
  • 황 호 기자
  • 승인 2018.10.3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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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에서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살아하는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협약으로 범시민 이웃사랑 나눔 캠페인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은 2006년부터 설 명절 전 100일의 기간 동안 릴레이식 모금운동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웃사랑의 장을 마련해 지역사회 나 문화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100일간이며 기부 참여 대상은 전 시민, 기관, 기업으로 기부자의 미담사례 보도, 민원실 홍보포스터 게시 등 지역 내 자발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해 나눔문화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독일은 기부가 생활화된 나라다.

어느 은행을 가도 눈에 띄는 곳에 ‘세계를 위한 빵’이나 유니세프·카리타스 등 각종 구호기관에 기부할 수 있는 송금용 이체용지가 빼곡히 쌓여 있다.

TV에서도 어느 나라든 기근·홍수·지진 등 재난에 처해 있으면 뉴스를 보내면서 기부 은행계좌번호를 동시에 알려준다.

많은 독일인들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성탄절이나 부활절 때 기부를 자연스럽게 한다. 거리에도 입던 옷이나 신발 등을 기부하거나 재활용하게 모으는 커다란 컨테이너가 곳곳에 있다.

이것들을 거둬 구호물자로 혹은 구호금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나눔을 행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별로 한 달에 한 번 임의로 정해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는 ‘뮐탁’이 있어 쓸만한 가구나 가전제품을 내놓는다.

망가진 것이 있으면 완전히 수리해서 내놓는다.

우리는 아직 이러한 분위기가 일시적이거나 유행처럼 지나가는 듯하다.

카페에서 먹는 커피 한 잔 값 두어 번 정도 아끼면 한 달에 만 원으로 너끈히 도울 수 있는데 기부에 대한 생각은 여기까지 못미치는 듯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민족이 원래 전통적으로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심성을 가졌다고 얘기한다.

솔직히 필자도 불편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양심’같은 것 때문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적은 돈이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반가운 한 청년을 만났다.

그 청년은 대학 졸업 후 개성있는 캐릭터상품을 만들어 지금은 기업 CEO로 훌륭히 성장했는데, 이젠 사회에 되갚고 싶은 마음에 장애인들을 위한 ‘어둠 속의 대화’ 같은 유형의 카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카페업종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데다가 일반카페도 아니고 특별한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뜻이 좋아 카페전문가에게 한 번 만나주길 청했다.

그분이 다녀와서 하는 말, 왜 그 어려운 것을 하려는가 물으니, 그 친구 응답이 “모처럼 착한 척하고 싶어서요!”라고 했단다. 그 친구의 솔직한 마음이 너무나 예뻤다.

의정부시는 이렇게 모금된 성금이나 물품은 관내 지역주민 가운데 중위소득 80%이하의 개인 및 관내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에 배분할 계획이며 각 동으로 기탁된 기부금품은 해당동 대상자에게 배분하며 시로 기탁된 기부금품은 각 동별 대상자 또는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단체에 배분할 방침이다.

안병용 시장은 “ 우리사회가 범 국민적 기부문화가 형성되고, 시민 모두가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함께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지역사회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홍보의 흐름 속에서 내실을 기해 그 가치를 잊지 말고, 다시 사회적 경제 다운 따스한 사회적경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나눔과 연대의 경제를 만드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정책이 열리고 자원이 뿌려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서, 갑자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듯하지만 지나고 보면 ‘역사에는 생략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사회는 그 시대 사람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과 달리 매우 천천히 바뀌는 듯하다.

그래도 세상은 조금씩이라도 좋아질 거고 그 지향이 옳다면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뭐든 해야 한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나 자신부터 주변을 궁휼히 여기며 연대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기본이다.

나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여기에서 전제돼야 할 것은 같이 가야 할 사람들이 처한 구체적인 삶, 그들의 문제의식, 고민과 노력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경제학자 케인즈는 “오래잖아 경제문제란 당연히 부차적인 위치로 돌아가고 지성이나 감성은 사람다운 본연의 문제, 창조적인 인간관계나 행태 또는 종교 같은 것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세상은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경제적인 문제를 부차적인 위치로 돌려보낼 때까지 ‘착한 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제2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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