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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기준 바꾼 후 1년 … 동물구조건수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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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기준 바꾼 후 1년 … 동물구조건수 절반으로 뚝!
  • 김창석 기자
  • 승인 2019.02.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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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소방재난본부 구조활동 분석결과 발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 해 단순한 잠금장치 개방이나 간단한 동물구조의 경우 119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출동기준을 변경한 결과 동물관련 구조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교통사고 구조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발표한 ‘2018 경기도 구조활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해 총 20만 1697회 출동, 15만 46건을 구조 처리했으며 이를 통해 2만 1599명을 구조했다.

이는 전년대비 지역 내 구조출동은 1만 176회(5.3%), 구조건수 767건(0.5%) 증가했고, 구조인원은 890명(3.9%)이 감소했다.

이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지난 해 구조건수 1위는 3만 4208건을 기록한 벌집제거로 전체의 22.8%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교통사고가 1만 8416건 (12.3%), 동물포획 1만 5488건(10.3%), 화재 1만 4756건(9.8%)를 차지했다.

또한 벌집제거 건수는 3만 5577건에서 3만 4208건으로 3.8%, 동물포획은 3만 3331건에서 1만 5488건으로 53.5%, 잠금장치개방은 1만 2894건에서 1만 1813건으로 8.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구조건수는 1만 5441건에서 1만8416건으로 19.3% 늘었다.

본부는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생활안전분야 출동기준 변경을 꼽았다.

본부는 지난 해 2월 생활안전분야 신고가 119에 접수될 경우 재난종합지휘센터가 신고자의 위험 정도를 ▲긴급 ▲잠재적 긴급 ▲비긴급 등 3가지로 판단해 출동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본부 관계자는 “2017년의 경우 전체 구조건수 중 동물(곤충)관련 출동건수가 46%를 차지했지만 지난 해에는 33.1%로 12.9%가 줄었다”며, “계속되는 생활안전분야 출동요청으로 구조나 화재 활동이 방해를 받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동기준을 바꾼 것인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내 구조현황을 하루 기준으로 보면 매일 552회 출동해 59명을 구조한 것으로 이는 2.6분마다 출동해 24분마다 1명을 구조한 것이다.

또 10년 전인 2009년 구조건수인 5만 859건과 비교하면 195%가 증가한 것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13.2%씩 증가한 셈이다.

가장 많이 구조출동한 곳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벌집제거와 동물구조가 많은 용인소방서가 9559회를 기록했으며, 화성소방서 9317회, 수원소방서 8631회, 남양주소방서 8348회, 파주소방서 6516회 순이었다.

월별로는 벌들이 기승을 부리는 7월~9월(합계 37%)이, 요일별 구조인원은 토요일과 일요일(합계 30%)이, 성별로는 남성이 1만 2569건(59%)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본부는 지난 해 특수대응단, 수난구조대 등 총 902명의 구조대원이 구조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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