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의 자회사인 ‘형지엘리트’가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송도 시대를 연다.
형지는 송도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에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2021년 8월 완공 예정으로 대지면적 1만 2501.6㎡에 최고 23층 높이 3개 동으로 구성된다.
형지엘리트는 계열사 중 가장 먼저 패션복합센터 예정지 인근으로 입주해 송도에서 형지그룹 글로벌 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에 이전한 형지엘리트는 국내 대표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엘리트는 형지의 해외시장 공략 브랜드로 17조 원 시장 규모의 중국 교복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 해 중국에서 162억 원의 계약고를 올렸고 올해 사업 확장을 통해 2022년 계약고 연 3500억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영업인력을 10배로 증원하고 핵심 부서의 역량을 강화해 조직 재정비와 인력 충원을 마쳤다.
또한 지난 달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 ‘양회’에서 교복 품질 관리 법안이 제시돼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공략하는 현지 영업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패션복합센터가 완공되면 형지엘리트를 비롯한 전 계열사와 함께 패션 관련 연구개발센터, 패션 인재양성 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협력사를 포함해 1000여 명이 근무하고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 판매시설 등을 갖추게 돼 고용 창출과 글로벌 인재 채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해 10월 박남춘 시장, 형지 회장과의 미팅에서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준공 이전에라도 계열사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전할 것을 요청해 이번에 형지엘리트가 송도로 이전하게 됐다”며, “센터의 준공에 앞서 형지엘리트가 송도로 이전함에 따라 형지의 본사 및 계열사 이전 이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준공 시 매출 1조 원 규모의 국내 대표 패션그룹 형지의 전계열사가 송도에 입주를 하게되면 글로벌 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뉴욕패션 주립대학과의 산·학 협력 및 패션업계의 핵심 협의체의 송도 이전, 국내외 주요 패션 관련 행사의 유치 등 송도를 패션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