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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복지서비스 의의를 체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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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복지서비스 의의를 체감하다
  • 경도신문
  • 승인 2019.04.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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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국가보훈처 공무원이 됐을 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을 지원해 유공자들께서 자긍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의미가 있는 부처라는 생각을 했었다. 국가보훈처에 들어온 지 1년 정도가 지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매일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유공자분들이 어떻게 생활하시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지난 2월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가복지대상 유공자분의 댁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재가복지서비스란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유공자분들의 댁을 보훈섬김이라는 복지인력이 방문해 도움을 드리는 것을 말하는데 현장 방문을 통해 새내기 공무원들이 유공자 분들의 현실을 경험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기회 덕분에 강화에 계신 유공자 댁을 방문하게 됐다.

배우자와 두 분이서만 사시는 댁이었고 연세가 많으셔서 두 분 모두 거동이 불편하신 상태였다.

장을 보기 힘드시다는 말에 쌀을 가지고 방문을 했는데 두 분이 감사하다며 눈시울이 붉어지시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 또한 뜨거워짐을 느꼈다.

 유공자 분의 댁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였는데 보훈섬김이 분께서 방문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보훈섬김이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해하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재가복지서비스가 왜 중요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유공자 분들에게 재가복지서비스는 물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방문을 통한 정서적 교감 또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국가에 대한 공헌이 있음에도 국가의 지원을 당연하게 여기시지 않고 작은 것에도 감사해 하는 유공자 분의 모습을 보니 깨닫는 것이 많았다. 현장 방문을 하기 전에는 사무실에서 내가 하는 업무가 유공자 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하는 일이 유공자분들의 자긍심을 지켜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내 업무에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앞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천보훈지청 보상과 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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