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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신축공사장, 비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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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신축공사장, 비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
  • 김종식 기자
  • 승인 2019.04.28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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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전면통제 등 시민불편 아랑곳

【광명】 광명시 광명동 오리로 신축공사 현장에서 폄프카와 레미콘 차량들이 편도 2차선 도로를 모두 막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 내 근린생활·업무시설 신축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편도 2차선인 도로를 모두 막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출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6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동쪽하늘(동천)은 지난 해 5월부터 광명동 33번지 811㎡근린생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S종합건설에서 시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8시경에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장에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비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 장면을 찍어 서로 사진을 공유하며, 부실시공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공사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2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라바콘 몇 개 설치해 놓고 안내표지판 조차 없이 중앙분리대로 차량을 유도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고 있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없이 공사를 진행해 주변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음에도 시민을 배려하는 안전장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또 이 시간은 출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편도 2차선인 도로를 모두 막고 막무가내식 공사를 강행해 차량의 정체 현상이 약 1km 이상 나타나 시민들의 원성도 한꺼번에 사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기 위해 세워둔 펌프카까지도 2m 정도인 인도를 대부분 점용해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사는 “시에 도로 점용료를 연간 180만 원을 예치 시켜놓았고 매달 3만 6000원을 납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대책없이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비가 오는 날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콘크리트 품질은 물과 시멘트 함량 비율에 의해 결정되는데 비가 와 콘크리트에 물이 스며들면 강도와 내구성을 저하시켜 균열·부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법에 구체적인 규제가 없어 사업 일정에 쫓기는 건설사들이 강수량 등을 판단해 타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콘크리트에 물이 많아지면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가 오는 날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안된다”며, “관련 내용을 규정에 명시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천시 타설을 하려면 비를 완벽하게 차단해야 하는데 얼마나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을 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들은 “비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출근길에 편도 2차선인 도로를 모두 막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행정당국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시민의 불편은 뒷전인 것처럼 단속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 담당부서는 “비의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특히, 건축허가표지판은 허가나 신고를 한 사항을 변경하려고 할 경우 다시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하나 이 공사장은 전화번호와 시 관련부서가 허위로 기재돼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신고하려고 해도 신고할 곳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오전 교통체증의 심각성을 느낀 시민이 광명경찰서 교통계에 신고를 하자 신속하게 출동해 현장을 단속하며, “또 다시 출·퇴근시 작업을 할 경우 강력한 단속을 실시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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