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가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 실현과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지사는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양경수 본부장과 함께 ‘경기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노정교섭 협력 선언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최정명 수석 부본부장, 한영수 본부 사무처장, 산별노조 대표 등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도와 본부는 지난 해 11월부터 ‘정책 협의’를 통한 노정교섭을 진행해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회서비스원 설치, 대학생 노동인권 교육사업 등 47개 안건을 논의해왔다.
이처럼 민주노총과 지방정부 간 노정교섭을 진행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이 지사와 양 본부장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먼저 양 기관 간 정책 협의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이며 선도적인 노정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의료·사회·서비스 분야의 공공성을 강화하며 이를 민간부문으로의 확산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이 밖에 ▲도 직속기관·출자출연기관의 임금과 근로조건 고용에 관한 차별 적극 해소 ▲생활임금 확대 적용 노동자의 권익 확대 ▲복지증진을 위한 노동복지시설 마련 등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정책 협의에 따른 안건들을 도의 정책사업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실무 논의를 통해 협의 과제와 정책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시대적 과제”라며, “노동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는 줄어들고 노동이 비정형화 되고 있어 한 장소에서 동시에 일을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재택근무나 유연근무가 확대되는 노동자인지 자영업자인지 애매한 상황도 도래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연대와 단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2000년부터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와 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일자리 및 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등 노동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