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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 신드롬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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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 신드롬 일으켜
  • 김창석 기자
  • 승인 2019.10.2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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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6개월 만에 일반 발행 2066억 원 돌파

‘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 31개 시·군 본격 발행을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연간 전체 목표의 1.5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6~10%에 달하는 인센티브’와 ‘사용 편의성’ 등 경기지역화폐의 장점을 알게 된 도민들의 자발적 구매와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경기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 의지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올해 3분기 경기지역화폐 발행 및 사용실적’을 집계한 결과 일반 도민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의 액수를 나타내는 ‘일반 발행’3분기(1~9월) 누적액은 총 2066억 원으로, 이미 올해 목표치인 1379억 원을 49.8% 초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발급 형태별 발행 실적을 보면 카드형이 1254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지류형 509억 원, 모바일형 303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반 발행 사용액’은 총 1582억 원으로, 도민들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 2066억 원 가운데 76.6%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사용액 가운데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된 874억 원의 사용처에 대해 살펴본 결과 일반 한식점이 23.7%(206억여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슈퍼마켓 7.4%(64억여 원) , 서양 음식점 6.1%(53억여 원), 보습학원 5.6% (48억여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정육점, 미용원, 스낵, 제과점 등 영세소상공인 업종이 상위 30개 업종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기지역화폐 사용이 집중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편의점에는 총 39억 원(4.5%)이 사용돼 ‘편의점 집중화’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는 경기지역화폐를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과 연간 매출액 10억 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화폐로 사용된 1582억 원 대부분이 골목상권이나 영세소상공인에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도민이 자발적으로 ‘경기지역화폐’를 구매해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안착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경기지역화폐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위한 ‘대안화폐’이자 도민들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은 시·군별로 진행된 ‘명절기념 인센티브 추가 지급’ 등의 이벤트가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4월 107억 원, 5월 268억 원, 6월 244억 원, 7월 284억 원 8월 348억 원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일반 발행액’은 본격적인 ‘명절’기념 이벤트가 시작된 9월에는 634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82.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31개 시·군 순회 홍보인 ‘방방곡곡 데이트 31’을 비롯해 도민 설명회, 유관기관  간담회, 국회 토론회 등 도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도 힘을 보탠 것을 풀이된다.

오후석 경제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지역사랑 상품권의 본래 기능은 물론 소상공인, 골목상권 보호 등의 목적도 겸하는 정책”이라며, “향후 소상공인이 선도하고 시민사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 운동으로까지 확대 발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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