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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찾아가는 ‘성년례’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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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찾아가는 ‘성년례’ 거행
  • 김범준 기자
  • 승인 2019.12.0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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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교 4600여 명 전통문화 계승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4일 원곡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후 찾아가는 전통 성년례’에 참석해 3학년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4일 원곡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후 찾아가는 전통 성년례’에 참석해 3학년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 행복예절관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후 찾아가는 전통 성년례’를 진행하고 있다.

성인이 되는 의식 ‘성년례’는 학문과 덕망을 갖춘 어른을 모시고 성년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주는 예다.

‘전통 성년례’에서 남자에게는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관(모자)을 씌우는 관례를, 여자에게는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 의식을 한다.

이번 성년례는 수능시험으로 긴장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힘들었을 수험생들을 위해 선조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의례를 재현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부모에 대한 효의 예와 스승에 대한 가르침과 보살핌에 대한 예를 배우는 등 인성 함양을 통해 성년의 의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전통 예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은 도포와 갓을, 여학생은 당의와 화관을 착용한 후 우리 고유의 전통의식에 따른 초가례를 시작으로 재가례, 삼가례를 거쳐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운다.

이어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초례와 성년 선서 순으로 진행된다.

행복예절관은 성년례를 통해 수험생활을 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낸 학생들이 머리에 비녀를 꽂고 관을 쓰며 정든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도록 돕는다.

성년례에 참여한 학생들은 “성년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으며 재밌는 시간이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의식 이라 절차가 조금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성인으로서의 지켜야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며 친구들과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성인이 돼 사회에 공헌 하겠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달 20일부터 강서고에서 성년례를 시작한 행복예절관은 이달 19일까지 12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4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앞서 4일 원곡고에서 열린 성년례에 참석한 윤화섭 시장은 앞으로도 2~3개 고등학교 성년례에서 학생들을 만나 덕담을 건네는 ‘수훈례’ 등을 통해 성년례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 시장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관혼상제 중 첫 번째 의례인 성년례를 ‘관례’라 하고, 의식을 통해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정받았다”며, “인생의 주인인 여러분 앞에 새로운 여정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라고,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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