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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상단지 매각안 부결, 개발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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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상단지 매각안 부결, 개발사업 난항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0.01.20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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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 16명 반대, 매각계획 무산

부천시가 부천상동영상단지에 추진 중인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부천시의회는 20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재정문화위원회가 ‘가결’로 본회의에 상정한 ‘부천영상단지 매각 안’에 대한 수정안이 나오면서 결국 표결을 거쳐 최종 부결시켰다.

이날 기립 표결에 의한 찬반 투표는 28명 전체 의원 중 찬성 9명, 반대 16명, 기권 3명으로 부천시의 영상단지 매각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영상단지 개발 사업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영상단지 매각안 ‘가부’결정 하는 과정에 일부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논리가 강하게 개입됐고, ‘시의원들은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다’는 지적과 함께 기초의회 역할과 입지를 초라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매각 반대에 큰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관련 내용을 담을 계획안을 부천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

시의회가 개발부지 내 주거시설 비율이 40% 에 달해 ‘영상 단지가 아닌 주거 단지’라며,  사업 계획에 문제와 GS컨소시엄이 제시한 콘텐츠 기업들이 실제로 입주하느냐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했다.

이에 시는 GS컨소시엄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개발 부지 내 주거시설 비율을 30% 수준으로 낮췄고, 또 GS컨소시엄이 당초 제시한 소니픽처스와 EBS 등의 콘텐츠 기업을 본협약 체결 후 6개월 내에 유치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파기한다는 단서조항도 신설했다.

하지만 부천시의회는 이번 본회의에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제 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수정안’인 ‘공유재산 처분을 삭제한다’고 명시하며 ‘매각’에 제동을 걸어버렸다.

이에 대해 장덕천 시장은 매각안 부결 당일 갖게 된 방송사 인터뷰에서 “총선 직후에 다시 부천시의회에 매각안을 상정하겠다”고 개발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단지 매각안이 부결돼 부천의 미래를 살릴 성장 동력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기는 한다”며, “그러나 화난다고 포기할 수 는 없다. 저와 2500여 공직자가 똘똘 뭉쳐 영상단지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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