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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전 만세운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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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전 만세운동의 의미
  • 경도신문
  • 승인 2020.02.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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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였다.

국가보훈처는 100주년이 되는 해를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00개지역에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그리고 중국정부와 협조해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복원하고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재개관하는 역사 유산을 남겼다.

인천보훈지청에서는 ‘인천지역 이달의 독립운동가’ 열분을 선정해 SNS와 언론 홍보, 인천CGV 내 동판 제작ㆍ전시, 인천지하철 1호선 내부 모니터 송출 등의 방법으로 홍보했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그림’ 프로젝트를 기획해 중ㆍ고등학생들이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 갤러리 릴레이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선열들이 일궈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공유하고 기억하는 행사가 국내와 해외 곳곳에서 의미있게 열렸다. 뜻깊은 100주년을 보내고, 삼일절 101주년을 맞이하며 3.1운동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려 한다.

1919년 3월 1일 종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가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서울ㆍ평양ㆍ의주 등의 도시에서 일제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자 일제는 만세운동 참여자들을 무력을 동원해 거세게 탄압했지만, 우리 국민은 굴복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7500여 명이 사망했고, 1만 5000여 명이 다치고, 4만 7000명이 구금됐다.

‘각 민족은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을 수 없다’는 미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우리의 3.1운동은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알리고 식민지 약소국들의 독립의지를 깨우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주어, 중국의 ‘5.4운동’과 인도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또한 우리 내부적으로는 3.1운동을 통해 독립운동의 체계화와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위해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했으며, 우리의 끈질긴 투쟁에 일제는 무단통치가 힘을 잃었다고 판단해 통치방식을 문화통치로 전환했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시위의 경우도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적 권력으로 맘껏 휘두른 정권에 대한 분노가 원동력이 돼 수개월 간 수천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어졌으며, 마침내 대통령 탄핵과 국정농단세력 기소, 촛불민심을 반영한 새 정부의 출범이라는 변화를 가져왔다.

101년 전 나라의 독립을 외치며 나섰던 우리 선열들의 나라사랑의 마음과 투쟁을 통한 성취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면면히 이어져, 불의의 세력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할 때 떨쳐 일어날 수 있는 용기로 발현돼 왔고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지키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3.1절을 맞아 독립지사분들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기리며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오늘 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인천보훈지청 보훈과 한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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