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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대모산성 내 집수지에서 목부재 등 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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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대모산성 내 집수지에서 목부재 등 유물 출토
  • 황 호 기자
  • 승인 2020.11.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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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는 대모산성 내 집수지에서 낙죽기법으로 글자가 새겨진 목부재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목기 유물이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했다.

대모산성 종합정비사업 일환으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기호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하는 제10차 발굴조사는 양주 대모산 정상부에 위치한 ‘양주 대모산성’의 집수지, 성벽의 축조기법과 구조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집수지와 성벽 등을 비롯해 집수지 하단부에서 출토된 유물 중 목부재 1점에서 낙죽기법으로 새겨진 글자가 확인됐다.

자연적인 폐기 과정에서 완형을 이루는 유물 개체가 확인되기 어려운 만큼 집수지 최하단부에서 출토된 목기와 기와는 석재, 점토와 함께 의도성을 갖고 매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산성 내 수원확보와 관련한 공헌의 행위로 추정된다.

시는 출토된 여러 형태의 목기류 유물들에 대한 고고학적·자연과학적 분석을 실시하고 다른 유적 출토품과 비교·검토를 통해 목기류의 명확한 기능과 성격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낙죽기법으로 글자가 새겨진 방식은 경주 안압지 출토 목간 외에 기 조사 사례가 매우 드물어 고대 문자를 연구함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호 시장은 “얼마 전 대모산성의 성벽 축조방식과 집수지 시설의 발견으로 역사적 가치를 한층 높인데 이어 이번 목부재를 비롯한 목기류 유물의 출토를 통해 삼국시대 양주지역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종합정비를 통해 양주시의 정체성을 밝힐 수 있도록 연차별 발굴조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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