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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노동자 근무환경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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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노동자 근무환경 '열악'
  • 명주환 기자
  • 승인 2020.11.29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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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공동주택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경비원·미화원 인권 증진 관련 조례 제정 추진

안양시의 공동주택 노동자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최대호 시장은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 중이라고 밝혔다.

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25일 안양노동복지회관에서 공동주택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겸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공동주택 경비 및 미화노동자와 입주민 1000여 명이 참석했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연구위원을 비롯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자리를 함께했다.

협의회는 앞서 7월부터 9월까지 시 소재 공동주택 111개 단지의 경비·미화노동자 880명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는 최근 공동주택 노동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처해있다는 사회적 문제 제기에 따라 그 실태를 분석, 건전한 노동문화 만들기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6개월 미만의 초단기 계약(37%)에 따른 고용 불안정성이 심하게 나타났으며, 주 임무인 경비업무는 30%정도로 낮은 반면 분리수거, 택배 보관, 주차 관리 등에 월등히 많은 시간을 할애(70.8%)하고 있었다.

또한 월 1.7회 정도 20% 가까운 노동자가 비인격적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화노동자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로 월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 못 미치고,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없다는 응답이 86.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따른 제도 마련과 초단기 근로 계약 근절, 근무체계 개선, 공공 위탁 관리 시범 운영, 정책의 내실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이 제안됐다.

특히, 현업에 있는 경비노동자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증언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 시장은 "아파트 경비원도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안양에서 싹트길 바란다"며, "공동주택 경비원의 인권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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