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통신장비를 사용해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36살 A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로 몰래 들여온 통신장비인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원룸 등 6곳에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발신번호를 바꾸는 기능이 있는 해당 장비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에 사용하는 핵심 기기로 A씨가 직접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머지 5명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구인구직사이트에 올린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관련 광고글을 보고 장비를 자신의 집 등에 설치하도록 한 뒤 월 15만 원에서 3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및 재택 알바 모집 관련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하면, 주거지에 기계 설치 후 관리 비용으로 15만~2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며, “이는 번호 변작 중계기를 운영하는 위법한 행위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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