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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장애 구분 없는 그냥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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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장애 구분 없는 그냥 친구예요”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6.01.1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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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청소년 ‘H더불어하나’ 행사

현대제철이 겨울방학을 맞아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여행을 하며 서로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임직원 자녀 중·고생 30명과 장애인 중·고생 30명이 제주도를 함께 여행하는 ‘H더불어하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행을 통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줄이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렸됐으며, 행사명은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H더불어하나’라고 지었다.

여행지는 평소 혼자서는 비행기를 타거나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는 장애인 청소년들의 바람을 반영해 제주도로 선정했다.
제주도를 여행하는 2박 3일 동안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은 짝을 이뤄 세계자연유산 탐방, 귤따기 체험 등 협력과 소통을 유도하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유형별 에티켓 습득을 위한 퀴즈를 빙고퍼즐 형식으로 진행해 흥미를 더함과 동시에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한화영(당진 호서중·15세)은 “이번 여행에 오기 전 장애인과 접할 기회가 적어 약간 두려웠지만, 짝꿍과 함께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여행하니 한 명의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즐겁다”며 “짝꿍에게 핸드폰이 생긴다면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이은희(인천예림학교·17세, 지적장애 2급)은 “시설에 살고 있어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제주도에 와서 너무 즐겁고, 시설 친구가 아닌 ‘밖’의 친구를 사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임직원 자녀들이 단순 노력봉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봉사캠프를 매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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