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18 21:31 (목)
시흥 신천 자연형하천공사 ‘안전 무법지대’
상태바
시흥 신천 자연형하천공사 ‘안전 무법지대’
  • 박종갑 기자
  • 승인 2021.04.04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방산동 일원 총 연장 4.02km 구간에 대한 신천 자연형하천 조성 공사현장이 콘크리트 폐기물과 쓰레기 방치, 미비한 안전휀스 설치로 ‘안전도시 시흥’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 현장 주변은 안전 무법지대이다.

공사 현장에 설치돼 있어야 할 안전휀스는 곳곳에 나뒹굴고 오가는 시민들은 제방과 멀리 떨어져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학생과 시민들이 야간 조명도 없는 이곳을 지나다 안전사고가 우려되지만 시와 시공업체는 최근 언론 취재에 반대편 차도 방향에만 안전띠를 설치하는 꼼수를 부렸다.

특히, 학교 주변 신천의 굴삭기를 이용한 공사 현장은 안전관리자 한 명 없이 단독으로 작업해 당초부터 안전관리자가 없는 것인지 공사비 문제로 제외한 것인지 의문을 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이 신천 제방에 비산먼지 방지망도 덮지 않고 방치된 모습이다.

신천 제방 법면과 하천, 하상에는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나뒹굴고 일부 공사구간에서는 방치된 쓰레기가 그대로 매설될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공사가 완료된 듯한 일부 제방은 최근 내린 비로 훼손됐으며, 자재로 사용되는 매트는 하천에 그대로 방치된 것도 목격됐다.

신천 하류 박스공사 현장도 안전관리자 없이 곳곳에 폐자재를 방치한 채 공사를 진행해 시흥시가 우선하고 있는 ‘안전도시 시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공사가 완료된 신천 하류 지역은 물흐름을 가로막는 각종 퇴적물이 쌓이고 있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고, 높게 쌓은 제방은 난간이 없어 나중에 사고가 나면 아마도 크게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충분하지 못해 감리 없이 시에서 직접 현장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