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휴머니튜드 케어’ 도입

인천시-인천광역치매센터-IGM, 양해각서 체결

2021-07-22     김성배 기자
박남춘

인천시가 치매 환자 인간 존중 돌봄 기법인 ‘휴머니튜드 케어’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22일 인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국제 지네스트-마레스커티(IGM) 연구소와 휴머니튜드 도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이날 체결식은 박남춘 시장과 정성우 센터장, 프랭크 드 비비에 IGM연구소 대표가 참석했다.

세 기관은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 5명 양성 ▲인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도입 ▲치매 환자 가족 및 시민 대상 세미나 개최 등을 해나가며, 치매 환자의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지원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시와 센터는 2019년 6월 국내 최초로 휴머니튜드 개발자 이브 지네스트를 초청해 국제 치매 케어 워크숍을 개최하고, 시립 노인치매요양병원에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부드러운 혁명’으로 제작돼 KBS에서 방영됐으며, 방영 후 치매환자 돌봄 기법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으나, 그간 시와 센터는 휴머니튜드 본격 도입에 앞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다큐 ‘부드러운 혁명’독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대상 휴머니튜드 사전교육, 전국 최초 치매 환자 인권 선언문 선포 ▲치매 환자의 인간 중심 돌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치매 돌봄 기법 도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했다.

시는 올해 5명의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를 양성하고, 내년부터 인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돌봄 기법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협약은 치매 친화적인 도시 인천시의 공공 돌봄 현장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휴머니튜드’의 숭고한 돌봄 철학이 인천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협력적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치매 환자를 위한 부드러운 혁명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