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신상진 성남시장

2023-01-02     경도신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성남시 공직자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올해를 시작하며​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개혁과 혁신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고쳐 매는 자세로 과거의 부정을 일소하고 시정을 혁신해 오직 시민만을 위한 행정으로​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성남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새로운 성남 50년은 희망이 늘 가득한 성남입니다.

저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아시다시피 희망 없이는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희망으로만 그치면 안 되겠지요.​

저를 비롯한 3천여 성남시 공직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92만 성남시민 모두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한 발자국 앞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에서는 이러한 미래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올해 성남에서 개최하는 제69회 경기도 종합 체육대회의 슬로건 ‘더 나은 경기, 성남에서 희망을!’에도 그 의미를 담았습니다.​

시 승격 50주년인 2023년은 92만 성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가득 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을 출범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단단한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안타깝게도 올해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가계와 기업 부채 증대, 인구구조 변화 등의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성남시는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며,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를 회복해 민생을 챙기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지역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기를 더하겠습니다.​

성남하이테크밸리 중소 제조기업에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융복합 기술을 지원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추세에 발맞춰 산업구조를 개편, 우수 기업과 우수 인력이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성남에 위치한 여러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명소화해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는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성남 모란시장 내 기름시장 골목이 ‘대한민국 제1호 백년 기름 특화 거리’로 지정돼 모란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성남시를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스템 반도체와 자율주행,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에 특화된 환경 여건을 토대로 성남을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시스템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입니다.​

성남지역에는 전국 110개사의 40%인 44개사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밀집해 있고, 관련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KETI와 인접한 야탑 밸리와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시험 평가 지원과 시스템 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 양성을 위한 테스트 베드 센터를 조성해 성남시 대표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입니다.​

지난달 반도체공학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KAIST, 성균관대, 가천대, 성남상공회의소, 성남산업관리공단 8개 기관과 ‘시스템 반도제 성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설계와 연구 개발부터 테스트, 인재 육성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사물인터넷(loT)·인공지능(AI)이 접목된 자동차·로봇·에너지·바이오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4차 산업 특별도시 성남’을 함께 이뤄가겠습니다.​

아울러 정자동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백현 마이스 산업 복합 단지, 위례신도시 4차산업 클러스터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4차 산업에 달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시민의 삶을 보호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택공시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9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재산세(본세)를 50% 감면해 79억 원을 환급했습니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성남시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소합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공공 실버 타운과 공공 요양원을 건립하고 버스 요금도 지원합니다.​

또한 앞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올해부터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성남시민 전체로 확대합니다.​

올해 100억 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고자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를 지원하는 '청년 취업 ALL-Pass 사업'을 시작합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발달 장애인, 시각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성남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겠습니다.​

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광역 도시 철도망, 버스 등 대중교통을 확충해 성남시를 ‘수도권의 중심, 스마트 교통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철도 기금을 3000억 원까지 조성해 지하철 8호선 연장,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위례삼동선, 성남 트램 1,2호선, 위례 트램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 지난달 용인·수원·화성시장과 만나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내에 경기도와 함께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올해 200억 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19개 노선에 버스 준공영제를 확충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를 산성대로와 성남대로에 건설합니다.​

주요 교차로 228곳에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설치해 교통량, 속도, 대기 행렬 등 차량 흐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최적의 신호체계를 생성함으로써 교차로 혼잡을 개선하겠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은 원도심과 분당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입니다.​

이미 중앙정부에 관련 제도를 신속히 정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재건축·재개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1기 신도시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LH와 협약을 통해 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2030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우리시 자체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1기 신도시 첫 사례입니다.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지원해 시민 여러분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우리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재개발·재건축의 걸림돌이 돼온 고도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 제한 완전 해결을 위한 범시민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차례 밝혔듯 성남시의료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대학병원 위탁을 포함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성남FC는 시민 혈세가 세는 것을 막고자 연고지를 유지하면서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지난해 7월 취임 후 6개월 간 시정을 돌아보니​ 우리 성남의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만큼 어려움이 있지만 착실하게 준비하고 대응해 공공과 민간이 주관하는 여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함은 물론, 이를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50년 전 척박한 불모지에서 시작한 우리 시는​ 50년이 지난 지금 말 그대로 상전벽해를 이룬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모두 성남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3000여 공직자의 굳은 의지에 더해 시민의 힘과 지혜가 함께한다면, 다가올 성남의 새로운 50년 또한 화합과 번영의 길로 굳건히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선 8기 성남시정에 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 한 해 여러분께 더 많은 희망을 드리고, 그 희망을 현실로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