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찬 결승골’ 인천 대건고, 대구 현풍고에 설욕하며 전국체전 우승… 시즌 3관왕 달성

2026-10-22     김성배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18세 이하(U-18) 유소년팀인 인천 대건고가 대구FC U-18 현풍고를 꺾고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5월 대회 결승에서의 쓰라린 역전패를 되갚아주는 동시에 시즌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인천 대건고는 22일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축구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축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전반 유민결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터진 임예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 현풍고를 2-1로 제압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5월 열린 ‘제4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결승전의 리매치로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대건고는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현풍고에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후 절치부심한 대건고는 지난 8월 열린 ‘2026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오산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2024·2026년) 왕중왕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어 시즌 마지막 무대인 전국체전 결승에서 다시 만난 현풍고를 상대로 기어코 승리를 거두며 통쾌한 설욕전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 모두 특유의 파워풀한 팀 컬러와 강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보다는 롱킥과 세컨드 볼 경합 위주의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전반 맞바람을 안고 싸우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기선을 제압한 쪽은 대건고였다. 

대건고는 전반 19분 미드필더 유민결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현풍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현풍고는 전반 28분 수비수 이지한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바람을 등지게 된 대건고는 기상 조건을 역이용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현풍고는 후반 11분 공격수 한혁재를 빼고 미드필더 김해왕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3분 공격수 고윤환 대신 수비수 황재현을 들여보내며 공수에 변화를 꾀했다. 

대건고 역시 후반 17분 수비수 조해성을 불러들이고 수비수 신동우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깨졌다. 

후반 36분, 공격수 임예찬이 현풍고의 골망을 흔들며 천금 같은 결승골을 작렬했다. 

승기를 잡은 대건고는 후반 45분 선제골의 주인공 유민결을 빼고 공격수 김선율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이어진 현풍고의 막판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2-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팀을 정상으로 이끈 이성규 대건고 감독은 “고3 아이들의 마지막 전국대회였고, 지난 5월 결승에서 패했던 팀이라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컸다”며 “전반 맞바람으로 체력 소모가 컸지만 후반 바람을 등지고 더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주문을 아이들이 자신감 있게 펼쳐줬다. 공수가 탄탄해 늘 껄끄러운 현풍고를 상대로 정신력에서 밀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어 이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전 학년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전체적으로 성장한 모습이 결과로 이어져 감사하다. 무엇보다 고3 아이들 8명 한 명 한 명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내년에도 결과만 바라보기보다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해 선물처럼 결과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구현빈 역시 “왕중왕전 우승 이후 마지막 대회에서 진정한 챔피언임을 증명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전반을 잘 막아내면 후반에 바람을 역이용해 좋은 상황이 올 것이라 팀원들을 독려했다. 초반부터 세컨드 볼을 따내고 많이 뛰며 보탬이 되려 했고, 중간중간 나온 실수도 동료들과 함께 커버하며 결승전까지 승리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