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사이클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홍복, 재조명”
1958년 도쿄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2관왕… 전후 한국에 희망과 자긍심 안겨
한국 최초의 사이클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홍복 선수의 생애와 스포츠사적 의미를 조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천시체육회 구정철부장이 연구한 ‘한국 최초의 사이클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홍복의 생애와 스포츠사적 의미’가 한국체육사학회지 제31권 제3호(2026)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인천 출신 이홍복은 1958년 제3회 도쿄아시안게임 자전거 도로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최초의 사이클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당시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1·2·3위를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사이클의 위상을 아시아 무대에 알렸다.
이번 연구는 그의 업적이 단순히 한 차례의 국제대회 우승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은퇴 후 국산 경기용 자전거 제작·보급에 힘썼고, 1983년에는 인천에 한국 최초의 사이클 전용 경기장인 벨로드롬 건립을 추진하는 등 국내 사이클 인프라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후 인천체육 발전에도 힘썼으며, 2015년에는 인천시 문화상 체육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연구 과정에서 이홍복이 1954년 HID에 현지 입대해 1964년까지 약 10년간 복무했으며, 병적기록표에 특기번호 918·첩보병으로 기록된 특이한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자는 이홍복과 당시 HID에서 활동했던 원로 체육인들의 교육훈련 및 특수임무 수행 여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체육회 이규생 회장은 “이홍복은 단순한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 6·25전쟁 직후 국민에게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자긍심을 안겨주고, 이후 한국 사이클의 제도적·물적 기반 형성에도 기여한 체육사적 인물”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인천 출신 원로 체육인들의 공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역사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53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요 언론 보도자료와 학술논문, 출판물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상호 비교·검증해 이홍복의 선수 생활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 도쿄아시안게임 우승 과정, 은퇴 이후 활동을 종합적으로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