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5개 분야 27개 기념사업 연중 진행

2019-02-19     김창석 기자

1919년 3월 1일 방화수류정 일원에서 수백 명이 모여 참여한 ‘수원 만세 운동’이 재현된다.

100년 전 수원 읍내에서 시작된 수원군(현재 수원·화성·오산)의 만세운동은 화성 발안·우정·장안면 만세운동으로 이어져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수원시는 다음 달 1일 화성행궁 광장, 시내 일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문화제’를 연다.

이번 기념문화제는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만세 행진으로 시작된다.

수원지역 3.1운동이 시작됐던 방화수류정에서 시민 2300여 명(독립군)이 모여 ‘3.1운동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한 후 화홍문광장을 지나 행궁광장까지 행진한다.

수원역에선 어린이·청소년 1500여 명(평화군)이 집결해 ‘수원소년단 결의문’을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한 뒤 행궁광장까지 행진한다.

이들 ‘독립군’과 ‘평화군’은 행궁광장에서 만나게 된다.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 년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문화제는 만세 행진 후 행궁광장에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지역 독립운동가 9인을 다루는 주제 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과 3.1절 기념식에 이어 희망횃불 점화 퍼포먼스·독립군가 플래시몹(3.1만세 운동 재현)·‘만인의 메시지’ 등 평화 세레머니가 펼쳐진다.

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시설 조성 ▲학술 전시 ▲문화 행사 ▲시민 교육 ▲홍보 운영 등 5개 분야 27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해 1월 출범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추진한다.

위원회는 지역 항일 독립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상징물을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다음 달 31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개인·단체·기업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고, 기부자는 100주년 기념사업 백서에 이름이 등재된다.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여성독립운동 학술대회,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 기념 사진전, ‘수원지역 3.1운동 총서’간행 등 학술 전시 사업도 다양하다.

10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과 경축 음악회도 준비했다.

오는 4월 12~21일 상연되는 ‘독립군’은 치열했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보여주는 창작뮤지컬이다.

같은 달 ‘4.11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경축음악회-100년의 봄, 평화의 바람이 분다’가 열린다.

시민교육은 ▲3.1 운동 관련 특강 ▲독립운동 강사 양성·학습 지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교육 ▲100주년 기념 청소년 역사토론대회 ▲수원의 독립운동 백일장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역사 골든벨 ▲국외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시는 100년 전 같은 ‘수원군’에 속해있던 화성시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교류하기로 했다.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7일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교류·협력을 약속했다.

화성시는 3개 분야 40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