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승부기질, 처녀출전 ‘2관왕’

은광학교 김경태, 원반 이어 투포환 ‘금사냥’

2019-05-16     김성배 기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뤄 매우 좋습니다.”

김경태(은광학교·고3)는 지난 15일 전북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필드 남자 포환던지기 F33에서 2m65를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태는 앞서 14일 원반 던지기 F33(4m2 5) 우승을 더 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경태는 지난 3월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정은진 감독을 만나면서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 2개월여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일궈 냈다.

그동안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몸이 버티기 쉽지 않았다는 김경태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휠체어로 이동을 해야 해서 운동을 많이 못 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장을 찾아 2시간씩 운동을 했는데 운동을 한 날이면 목·어깨까지 온몸이 근육통으로 욱신거려 잠을 자지 못했다”며 웃었다.

그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태는 “내년에는 전국장애인체전 휠체어레이싱에 도전할 생각이다”며, “감독님과 상의를 해 방향을 잘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