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기업 무역 수지 ‘흑자’

지난해 90억 달러 기록… 전국 7위 및 도내 1위 차지

2020-01-19     박금용 기자
백군기

165억 달러 수출·75억 달러 수입
총 2057개사 수출 신고 등 ‘눈길’

용인시 기업들이 지난해 165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75억 달러 규모를 수입해 총 90억 달러의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반도체값 급락으로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용인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나라 경제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지역 기업의 수출액이 165억 달러로 전년도 320억 달러에서 48% 감소했으나 지자체별 수출 규모로는 경기도 내 1위, 전국 7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또한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으나 대조적으로 정밀기계나 의약품 등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용인 기업들의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의 경우 전년보다 52.2% 감소했으나 정밀기계는 45.3%, 의약품은 28%, 금속가공은 1.7%가 각각 증가했다.

수원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을 신고한 용인지역 기업은 2057사였으며, 이 가운데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은 38사였다.

이에 반해 1843사는 수출액 100만 달러 이하의 수출 초보 기업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들 소규모 기업들을 수출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개 업체의 해외 전시회 개별 참가를 지원했고, 베트남과 중남미 등에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과 미국 라스베가스 생활용품전·중국 광저우 수출입 상품 교역회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용인관 설치 등을 지원했다.

이어 올해에는 8억 1500만 원의 예산으로 수출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지역 기업들의 수입액은 75억 달러로 전년 70억 달러와 비교할 때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