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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인하대·4), 지난해 아쉬움 씻은 통쾌한 ‘금빛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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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인하대·4), 지난해 아쉬움 씻은 통쾌한 ‘금빛 설욕’
  • 김성배 기자
  • 승인 2026.10.1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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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건 다 생각하지 않고 오직 경기를 어떻게 뛸지만 집중했습니다.”

안영훈(인하대·4)이 19일 제주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대학부 200m 결승에서 25초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영훈은 전날인 18일 100m 결승에서도 12초35로 우승을 더해 대회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제106회 체전 100m에서 3위, 200m에서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낸 통쾌한 설욕전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둔 준비 과정은 철저한 부상 관리의 연속이었다.

대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햄스트링 손상이라는 치명적인 악재가 찾아오면서, 부상이 더 커지지 않도록 조절하며 완주 자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만 했다.

전날 100m 경기를 뛰기도 했고 훈련량이 많지 않아 몸을 풀 때부터 힘겨움이 따랐지만, 그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멘탈 트레이닝에 매진하며 한계를 버텨냈다.

가장 큰 고비이자 승부처는 통증을 안고 트랙에 서야 했던 경기 그 자체였다.

경기 직전까지 엄청나게 마음을 졸였지만, 안영훈은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압박감을 돌파했다.그는 “스스로 안 다쳤다고 생각하며 부상보다는 오직 경기 운영에 대한 생각만 했더니 뛰는 데 크게 무리가 없었다”며 단단한 정신력을 과시했다.

트랙 위에서 2관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까지의 과정에는 남모를 인고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달리는 것을 좋아해 선수를 꿈꿨으나 집 근처에 육상부가 없어 중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가며 남들보다 다소 늦게 스파이크 끈을 맸고, 운동으로 성공하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높다며 걱정하시던 부모님의 반대도 이겨내야 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찾아온 깊은 슬럼프는 그를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대로 가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 속에서 안영훈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마저 철저히 자제한 채 몸 관리와 개인 훈련에 매달렸고,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성장하며 자신만의 기량을 회복해 냈다.

이번 체전에서 멘탈이 심하게 무너졌을 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지도자의 굳건한 믿음이었다.안영훈은 “서민석 코치님이 1등 했던 실력은 어디 안 간다며 옆에서 계속 격려해 주셨고, 결승 전날 4년 동안 고생했다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든든한 조력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성실함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그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남은 계주 종목에서도 반드시 1등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진 안영훈은 “대학에 와서 슬럼프를 겪고도 조금씩 성장했던 것처럼, 앞으로 실업팀에 가서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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