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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 교통사고, 함께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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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 교통사고, 함께 낮추자”
  • 강복영 기자
  • 승인 2016.09.1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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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 삐용~” 우리는 도로 곳곳에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심심찮게 듣곤 한다.

화재, 구조, 구급신고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인 것이다. 이러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출동은 최근, 아이러니하게도 도로 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2124건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증가해, 작년에는 5년 전 보다 50%이상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했다는 통계를 보았다.

그 이유에는 물론, 해마다 소방관서의 증가폭에 맞춰 차량도 늘어나 건수가 많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소방관들에겐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소방차 교통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운전자의 안전운행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큰 비율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에는 긴급출동이라는 압박감으로 인한 소방차 운전자의 심적 부담 증대가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적당한 긴장감은 주의력 향상 등 좋은 영향을 주지만, 지나친 긴장감은 오히려 시야협소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염려가 크다.

이러한 소방차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운전자 당사자는 평소 관할 지리를 철저히 파악해 긴급출동 시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에 임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충분한 운동과 휴식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해야한다. 

소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의 안전운전 관한 매뉴얼을 철저히 익혀 실제 상황에도 익숙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차량에 같이 탑승한 동료대원들은 차량운행을 운전자 한 사람의 몫이라 생각하지 말고, 협심해 출동로 지리안내 및 사거리 진입 시 주변 차량에 수신호 등 적극적인 행동으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시민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도로상에서 소방차량이 주변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올 때는 끼어들거나 진로를 방해하지 말고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을 미리 숙지해 실천함으로써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사실, 교통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위에 기술한 예방대책도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 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신중히 실천 해 나간다면, 앞으로 우리 모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아름답고 고귀한 긴급출동의 교통사고율을 현저히 경감시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인천서부소방서 검암119안전센터 소방장 장 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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