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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 탄생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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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 탄생 의미
  • 경도신문
  • 승인 2015.07.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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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1일(음력 6월 16일)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태어나신지 253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나라가 건국된 지 4348년이 되었지만 다산 선생 같은 분이 이 나라에 태어났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다산은 7세부터 시를 창작했으며 10세 이전에 지은 시문을 모은 ‘삼미자집(三眉子集)’ 이 있었다고 하니 과히 학문에 대한 열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977년, 즉 15세 때 ‘성호사설(星湖僿說)’로 유명한 실학의 선구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선생을 스승으로 만나게 되면서부터 학문의 성장속도가 급속도로 성장한다.

28세 때인 1789년 문과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으며 수원성을 쌓는데 유형거와 거중기를 만들어 많은 경비를 절약했다. 그밖에도 배다리를 고안해 당시 백성들이 쉽게 한강을 건너기도 한다.

한편 다산은 39세 때인 1801년 정조가 서거하고 순조가 즉위하면서 생애의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되는데 다산은 이를 자신의 학문적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노론과 남인 사이의 당파싸움이 신유사옥(辛酉史獄)이라는 천주교 탄압사건으로 비화하면서 다산은 천주교인으로 지목을 받아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출세가도를 달리던 명문가의 고위관료가 반대파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남녘의 궁벽한 곳에 유배를 오고도 다산은 그들을 원망하거나 신세를 한탄해 절망하지 않고 자신을 추스르며 500여권에 달하는 그의 저술은 대부분 유배지에서 이루어진다.

다산은 이때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답게 정치, 경제, 역리, 지리, 문학, 철학, 의학, 교육학, 군사학, 자연과학 등 거의 모든 학문분야에 걸쳐서 방대한 양의 저술을 하게 된다.

1822년에 그가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한 지천묘지명의 집중본(集中本)에 따르면 경학(經學)이 232권, 경세 학서(經世學書)가 138권, 시문집과 기타저술이 260권 등 총 492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하였는데, 그는 그런 틈에도 제자들을 모아 교육에도 앞장선다.

그의 대표작이라 볼 수 있는 ‘목민심서(牧民心書)’ 는 목민관, 즉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指針)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저서로서 부패의 극에 달한 조선 후기 지방의 사회 상태와 정치의 실제를 민생 문제 및 수령의 본무(本務)와 결부시켜 소상하게 밝히고 있는 명저다.

‘흠흠 신서(欽欽新書)’ 는 한국법제사상 최초의 율학 연구서이며, 동시에 살인사건을 심리하는데 필요한 실무지침서로서 법의학, 사실인 정학(事實認定學), 법해석학을 포괄하는 일종의 종합재판학적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산은 살인사건의 조사, 심리, 처형 과정이 매우 형식적이고 무성의하게 진행되는 것은 사건을 다루는 관료 사대부들이 율문(律文)에 밝지 못하고 사실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기술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에 따라 생명존중 사상이 무디어져가는 것을 개탄했다. ‘경세유표(經世遺表)’ 의 원제명은 ‘방례초본(邦禮草本)’이며, 1817년(순조 17)에 저술됐는데 미완 성작이다.

 앞머리에 ‘방례초본인(邦禮草本引)’을 붙여 저술 의도를 밝히면서 “터럭만큼도 병통이 아닌 것이 없는바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다.”라고 해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서만 국가와 사회가 유지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당시의 정치, 사회, 경제제도를 개혁하고 부국강병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흔히 다산을 우리는 ‘실학의 집대성자’라고 한다.

그는 실학파의 ‘실사구시(實事求是)’라는 이론을 확립하고 ‘다산학’이라는 자신만의 독창적 학문을 완성한다.

우리는 다산을 단순히 방대한 저술을 한 저술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부국강병 꾀하고 백성들에게는 누구나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잘 살 수 있는 평등사회를 꿈꾼 사상가요, 우리민족 최고의 지도자로 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그가 셰익스피어나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이요 세계적 사상가였음을 증명하고 다산의 방대한 책들이 모두 번역돼 세계인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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