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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이웃에 나눔·섬김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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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이웃에 나눔·섬김 실천하자
  • 황 호 기자
  • 승인 2015.12.27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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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이 추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겨울 한파로 인해 서민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한다 .굶주림에 허덕이고 질병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에게 겨울은 춥고 배고프다 .소득은 줄거나 제자리인데 물가는 기록경신 경쟁이나 하듯 치솟아 서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갈등과 분쟁도 끊이지 않는다. 나눔과 섬김, 사랑과 평화가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에 온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 한파에다 날씨까지 매섭게 몰아쳐서 휑하니 빈 서민들의 마음을 이들 작은 미담이 데워주고 있다. 누구는 애써서 농사 지은 쌀 수십 가마니를 '어려운 이웃에 나눠달라'며 지자체에 내려놓고 가고, 또 누군가는 연말정산 같은 세제혜택도 포기한 채 굳이 익명으로 성품을 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한다. 어느 시의회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최근 포기하는 대신 그 예산으로 지역 내 낡은 경로당과 어린이놀이터를 고쳐주기로 했으며, 부산의 모 구청은은 수익금 모두를 불우이웃에 돕는 복지마켓을 지역 내에 하나 둘 늘려 나가는 중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이러한 갈망이 간절해진다. 지구촌에는 테러와 분쟁으로 인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는 전세계 테러로 수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실업 공포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국회가 시급한 민생 법안을 방치한 채 파행을 거듭해 서민의 피해가 확산되고 지역마다 집단이기주의로 대립과 반목이 심각하다. 사랑과 평화의 정신은 찾아볼 수 없다.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나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처지의 이웃이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게 사실이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독거노인과 실업자는 좀처럼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조부모 가정 자녀의 겨울나기는 힘겹기만 하다.올 겨울방학에 또 얼마나 많은 저소득층 자녀가 굶주림과 싸워야 할지 모른다.하루에 단돈 5,000원을 벌기 위해 폐지수집에 나서는 노인이 늘고 단전, 단수가정이 속출한다.

현실이 어두울수록 희망의 메시지를 붙들어야 한다. 사랑과 평화, 화해와 용서의 정신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사회적 무관심 가운데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자. 어려운 시기지만 이웃사랑에는 불황이 없었으면 좋겠다. 혼자만의, 내 가족만의 배부름은 의미가 없다.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는 지구촌 분쟁지역과 국내 정치에도 화해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난으로 감원과 임금 삭감 같은 팍팍한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내년에는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더해 서민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 누군가가 자기를 감싸주고 배려한다는 마음을 느낄 때 세상은 더욱 견딜 만해진다. 이웃들이 절망을 이겨나갈 수 있게 하는, 온정이 넘치는 따뜻한 연말연시를 기대한다.

제2 사회부 황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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