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5 21:39 (목)
화재 예방은 ‘가연물 거리두기’로 실천하자
상태바
화재 예방은 ‘가연물 거리두기’로 실천하자
  • 경도신문
  • 승인 2021.07.29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화재 뉴스 소식을 살펴보면 경기도 의정부 양말공장에서 대응 2단계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장 3곳으로 연소확대됐고, 안산시 다가구 주택 화재는 거실에 번개탄을 피워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대 도착 시 이미 자연 소화됐다고 한다.

이렇게 전국에는 매일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다.

어떤 화재는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키는 반면 자연 소화되거나 관계인에 의해 쉽게 자체 진화되는 화재도 꽤 많다.

이 화재들의 공통점은 작은 불씨, 불꽃으로 작게 시작된다는 것인데 화재 피해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왜일까?

그 이유는 발화열원 주변의 가연물 양에 있다.

의정부 양말공장의 경우 많은 가연물이 쌓여 있었고, 건물 외벽도 샌드위치 패널로 순식간에 인근 건물까지 연소 확대됐지만, 안산의 다가구 주택은 번개탄을 불연재 용기에 담아 피웠고 주변에 가연물이 적었다.

잘 타는 가연물이 인접해 있으면 작은 불에도 연소가 계속되지만, 점화원 주변에 불연 물질로 막아 ‘가연물과 거리두기’를 한다면 화재 시작은 막을 수 없더라도 연소 확대는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화재 예방은 불이 발생할만한 발화원 주변을 예상해 불연재로 차단하는 ‘가연물과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도 CCTV 뉴스 영상을 보면 지하 2층 선반 위 콘센트에서 작은 불꽃으로 화재가 시작된다.

이 작은 불은 시작 장소인 지하 2층에서 건물 전체로 확대돼 진압이 어려운 화재로 순식간에 진행됐다.

이 물류창고는 화재하중이 매우 높은 물품이 적재된 곳으로 점화원 주변뿐 아니라 ‘가연물 간 거리’도 두지 않아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물류창고에서 ‘가연물 간 거리두기’는 방화구획이다.

그러나 현재 물류창고의 방화구획은 스프링클러 설치 시 3배 완화되고 물건 운반에 필요한 대형설비를 바닥에 고정해 설치했을 때 방화구획 면적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래서 이천 쿠팡 물류창고는 한 층의 방화구획 면적이 1만 8000㎡가 넘었다.

이렇게 방화구획이 완화돼 화재하중이 높아졌다면 특수가연물 저장 규정과 같이 가연물 특성에 따라 일정 거리와 높이를 제한해야 한다.
화재원인 중 하나인 전기에너지는 일상에서 제한할 수 없는 필수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평소 이롭게 사용하는 에너지를 불이 난다고 사용을 막을 수 없는 노릇이고, 화재의 시작도 완벽하게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가연물 통제를 통해 확대되지 못하고 자연 소화가 될 수 있는 ‘가연물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하다.

1차적으로 화재위험성이 있는 불꽃과 같은 점화원을 예측해 주변을 불연재로 거리를 두고, 2차적으로 가연물과 가연물 간 거리를 두는 방화구획으로 화재하중을 낮춰야 한다.

일상의 에너지가 화재원인이 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기술개발이면 좋겠지만, 매일 발생하는 화재를 다 막기는 어렵다.

최소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작은 불꽃 단계에서 자연 소화될 수 있도록 점화원과 가연물, 가연물과 가연물 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