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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의원, ‘골프붐’지속으로 시설 급증… 농약사용량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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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의원, ‘골프붐’지속으로 시설 급증… 농약사용량 최대
  • 김창석 기자
  • 승인 2022.09.20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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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골프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 인구 급증과 관련 시설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수원병)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자료 분석 결과, 2020년 전국 541개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은 총 202.1톤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판되는 용기에 표기되는 용량인 실물량으로 환산하면 685톤에 달한다.
2020년 사용된 농약은 직전해인 2019년에 사용된 농약(186.1톤)보다 16톤가량 늘어난 것으로, 1년 새 8.6%나 증가한 셈이다.

이는 최근 들어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농약 사용량도 자연스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0년간 전국 골프장은 2011년 421곳에서 2020년 541곳으로 28.5% 늘어났다.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은 모두 286개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살균제로 알려진 ‘클로로탈로닐’ 사용량이 13.7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살균제 ‘티오파네이트메틸(13.2톤)’·‘이프로디온(11.3톤)’, 살충제 ‘페니트로티온(10.8톤)’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 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클로로타로닐의 경우에는 해외에서는 금지된 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용 1위인 클로로타로닐은 DDT (살충제)와 같은 유기염소제 계열에 속하는 살균제로, 어류의 DNA 손상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9년부터 유럽연합과 스위스는 전격적으로 사용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골프 인구 증가와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농약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며, “골프장의 화학농약 증가는 토양과 수질 오염의 위험성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농약사용 실태는 오는 12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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