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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소·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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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소·소·심’
  • 경도신문
  • 승인 2016.04.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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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심’ 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재 공단소방서에서는 관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리플렛, 전광판, 캠페인 활동 등 각 종 홍보 활동을 추진중에 있고, 유치원생부터 군인,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교육을 받은 수도 수천여명에 이른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 소·소·심 교육과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기에 다시 한번 말하고자 한다.

‘소·소·심’ 이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이 세가지를 합쳐 만든 단어로, 화재 시 초기 소화와 심정지 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들로 이루어졌다.

평상시 많이 듣고 익숙한 것들이긴 하지만 막상 실상황에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거나, 혹은 알고 있더라도 미숙함으로 인해 제대로 못하기 십상이다.

지금부터 내 보금자리를 화재로부터 지키고 ‘4분의 기적’ 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는 ‘소·소·심’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소화기 사용법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소화기이다.

가장 보편적인 만큼 사용법도 간단하다.

첫째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둘째 소화기 호스를 불이 난 방향으로 잡고, 셋째 손잡이를 움켜쥐어 골고루 분사하면 된다.

이제 여기에 몇가지 주의사항만 더 숙지하도록 하자.

소화기를 분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급해 손잡이를 꽉 움켜쥔 채 안전핀을 뽑으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안전핀이 뽑히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말고 소화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침착하게 뽑은 후 사용하면 된다.

또 야외에서 사용시에는 바람을 등지고, 실내에선 대피할수 있는 비상구를 등지고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 소화전 사용법

아파트 혹은 상가건물에 소화전함을 본 적은 있지만 직접 열어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해 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소화전은 소화기로 진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관계인(소유자, 거주자 등)이 사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소방시설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최초 발견자는 발신기 버튼을 눌러 건물 전체에 화재를 알려야 한다.

그리고 소화전함을 열면 40mm소방호스와 노즐이 들어있는데 한명은 호스와 노즐을 끌어 화재지점까지 이동을 하고 방수되는 반동에 흔들리지 않도록 앞굽이자세를 취한다.

방수 준비가 끝나면 소화전에서 대기중인 사람에게 방수 개시의 신호를 보낸다.

소화전에서 대기중이던 사람은 신호를 받고 개폐밸브를 열어 물을 보내고, 노즐을 잡고 있는 사람의 뒤에 붙어 보조역할을 해주며 불을 끄면된다.

이 때, 물이 강하고 멀리 나가는 ‘봉상주수’ 와 넓게 퍼지는 ‘분무주수’ 를 사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 심폐소생술 방법

사람이 쓰러졌을 때 의식과 호흡이 없다면 심정지로 판단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정지 상태로 뇌에 혈액이 전달되지 않아 4분이상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면 뇌에 비가역적 손상이 시작돼 소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소생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된다.

하지만 4분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환자가 소생할 확률은 약 2~3배 가량으로 높아지게 되는데 이것이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 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심폐소생술의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첫째 환자를 발견했을 때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한다.

만약 의식, 호흡이 없다면 주변의 특정인을 지목해 119에 신고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

둘째 두 손을 나란히 깍지를 껴 환자의 가슴 중앙(유두와 유두사이)에 대고 팔꿈치를 곧게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 1분에 100~120회의 속도로 가슴이 약 5㎝정도 들어갈 정도의 힘을 주어 수직 압박을 30회 실시한다.

셋째 한 손으로 환자의 이마를 누르고 다른 한손으로는 턱을 들어올려 기도를 최대한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하는데, 환자의 입에 이물질이 있거나 다른 이유로 인공호흡을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가슴압박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가질수 있다.

지금까지 ‘소·소·심’ 에 대해 알아보았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한번 보고 체험을 해본다면 유사시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현재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소·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교육을 받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 소방장 김 형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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