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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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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청렴
  • 경도신문
  • 승인 2016.04.1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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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청렴! 청렴! 공직자들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단어중의 하나일 것이다.

청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의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 으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사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수많은 청렴에 관한 일화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일화들 중에는 ‘청렴=가난’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들이 많다. 재상이 가난하다는 것은 청렴해서이다. 청렴한 자는 가난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지금의 시대와는 다소 동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한가지 일화를 들어보겠다. 노나라의 정승에 오르게 된 공의휴는 생선을 매우 좋아했다.

이를 알게 된 어떤 손님이 생선을 선물하자 공의휴는 받지 않으며 이렇게 말했다.

“생선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받을수 없소. 나는 이제 정승이 됐으니 생선을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는데 이유 없이 주는 생선을 받아먹다가 이를 빌미로 면직이라도 되고 나면 누가 나한테 생선을 주겠소?”

위의 노나라 공의휴 일화가 현 시대의 청렴과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나 미디어에선 순간 양심의 눈을 감고 편한 방법으로 생선을 얻었다가 세상의 질타와 비난을 받으며 쥐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된 공직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럴 때마다 같은 공직자로서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청렴하라, 그것이 남는 장사다” 다산 정약용이 말했다.

본인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더 오래 누리기 위해선 편한 방법을 택해 그것을 놓치기 보다는 청렴을 택해 정당하게 얻은 것을 누리는 자가 훨씬 현명한 자 일것이다.

청렴은 현 세태와 맞지 않는 성인군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청렴함이 진정 이로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청렴한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사회는 우리 공직자들이 앞장 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오늘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며 청렴, 그 이로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인천공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김 태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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