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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로, 하루 백 번 넘게 ‘찰칵’ 과태료 4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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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로, 하루 백 번 넘게 ‘찰칵’ 과태료 40억 돌파
  • 김성배 기자
  • 승인 2022.10.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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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제한속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필요”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9.45km)이 일반도로인 ‘인천대로’로 바뀌면서 제한속도가 하향된 지 5년이 지났지만, 경찰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차량이 19만 대에 달하고, 부과된 과태료는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국회의원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대로의 과속 단속 건수는 19만 434건에 달했다.

해당 구간은 2017년 12월 1일부로 경인고속도로 지정이 해제된 가운데, 일반도로 전환 후 단속장비 운영시점인 2018년 12월 3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하루 평균 136건이 적발된 것이다.

계도 기간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걷은 과태료는 41억 7542만원이었다.

인천대로 왕복 총 7개 지점에서 과속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데, 서인천IC~가좌IC(인천 서구 인천대로 8.5km) 구간의 과태료 부과액수가 13억 912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좌IC~도화IC(인천 서구 인천대로 6km) 구간이 6억 6668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부평IC에서 인천 방향으로 진입한 차량 상당수가 적발된 것으로 분석, 인천 이외 거주자들이 인천대로를 여전히 고속도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인천IC~가좌IC 8.5km 구간과 가좌IC~도화IC 6km 구간은 인천 지역 과속 단속 상위 10개소 중에서도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인천대로 두 곳의 단속실적을 합치면 10만 1018건으로, 인천 과속 단속 1위 지점인 연수구 경원고가교(동춘역사거리→원인재역삼거리) 7만 6359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보였다.

인천에서 과속 단속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곳은 사실상 인천대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인천대로에 거의 1km마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만 속력을 잠깐 줄이는 일명 ‘캥거루 운전’으로 이어져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허 의원은 “경인고속도로에서 인천대로로 일반도로 전환된 지가 5년인데, 아직도 고속도로로 인식하는 시민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며, “과속 단속으로 과태료만 벌어들일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과 운전자 부담 절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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