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0일 비밀장소에 금괴 등 형태로 보관 중인 전 정부 및 국제기구 비자금에 투자하면 수백억 원을 배당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로부터 48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로 8명을 검거하고 그중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고령의 사업가인 피해자가 많은 현금을 보유 중임을 알고 범행을 공모한 후,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바람잡이·유력인사 등 역할을 분담하고, 마치 해외에 사무실을 둔 건실한 사업가처럼 피해자에게 접근해 ‘정부 비자금(금괴 수천 톤)을 비밀창고에 보관 중인데, 이곳에 투자하면 수백억 원을 벌 수 있다’라며, 금괴 더미와 고액 수표 사진 등을 보여주고 경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 피해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지속해서 첩보를 수집하고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비자금이나 금 관련 허황한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특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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