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침수 피해를 입은 안양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침수 예방 마스터플랜 수립 및 TF팀 구성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하수도·하천·빗물 펌프장 등 3개 분야를 통합하는 종합적인 ‘침수 예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30년까지 총 98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우선 안양7동 등 올해 침수 피해가 있었던 지역에 내년 우기 전 111억 원을 투입해 ▲수문 일체형 빗물 펌프 ▲침수 건물 배수 설비 맨홀 역류 방지 설비 및 배수 펌프 ▲반지하 주택 역류 방지 설비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하수 맨홀 추락 방지 철망 등을 설치한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침수를 영구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시는 집중호우 발생 시 안양천 등 주요 하천의 통수 능력을 재산정해 홍수위를 재결정하고, 안양권 강수량별 침수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재 시간당 최대 90mm인 방재 성능 목표를 100 mm 이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접 지자체를 포함한 유역 배수체계 분석 ▲시설물 설계 강우 강도 재산정(단기, 집중강우 반영) ▲기존 수방시설 성능 검토 ▲침수 위험지역 추가 지정 검토 ▲도시 침수 예측 모델링 ▲국내·외 수방시설 설치사례 조사 및 적용 ▲최적 도시 침수 해소대책 수립 ▲선제적 재난 관리 방안 수립 등 내용도 담는다.
이를 위해 시는 침수 발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3개 분야의 실무 인력을 통합하는 ‘치수TF(가칭)’를 구성했다.
수방시설은 크게 하수도·하천·빗물 펌프장 등 3개 분야로 나뉘는데, 하수도·하천은 상하수도사업소의 하수과와 하천녹지사업소의 생태하천과로, 빗물펌프장은 시 안전총괄과로 조직이 분산돼있고, 각각 환경부·행정안전부로 관련 중앙부처도 나뉘어 있어 통합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치수TF를 통해 계획수립부터 시설 설치·운영 및 피해 위험지역 관리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침수지역 하수도, 하천, 재해 등 정비 기본계획 변경으로 관련 부서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저지대 스마트 홍수 예보·대피 SNS시스템 구축·분야별 관련 조례 정비 등 제도 개선 등에 나선다.
특히, 올해 침수지역은 중점 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국고 보조금 신청 근거를 마련하고, 설계 및 침수 예방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중점 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통해 필요 시 수문 일체형 빗물 펌프 추가 설치, 하천 준설 등 단면 확장, 하수관경 확장 및 저지대 차수시설 설치 등 다양한 침수 해결 방안을 현장에 즉각 적용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고,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