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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조명과 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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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조명과 드가
  • 경도신문
  • 승인 2016.05.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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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에 있어서 항상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감정과 정서를 살리기 위해 조명기교뿐 아니고 필연적으로 색채가 요구된다.

거기에 사용되는 삭막으로는 삭포 또는 색유리도 사용되지만 전기에 대해 절 연적이 강하고, 고열에 대한 내구력이 있고 광선의 투과율이 좋은 젤라틴 감광지를 많이 사용한다.
 
빛깔로는 수십 종에 불과하나, 조명전문가는 화가가 조색하듯 연출가의 요구에 따라 이상적인 빛깔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색조명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나 조색용으로 사용한다.

색유리 또는 착색유리는 금속 또는 금속의 산화물을 써서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유리를 말한다.

장식용이나 사진의 필터, 신호 따위에 쓰인다.

주로 흐릿한 투명색 광선을 확산하는데 사용한다.

복숭아꽃과 같은 분홍빛의 빛깔을 나타내는 핑크 도색은 아침 햇빛, 아침의 수평선, 무용에 사용한다.

적색계통, 앰버( 호박죽 등색계통은 저녁놀, 여름 석양, 램프나 전등의 보조광선 등에 사용한다.

익은 귤빛과 비슷한 빛깔, 곧 등색에 적색을 가미한 무용이나 북쪽지방의 춘색이 짙은 석양 등에 사용한다.

이 색보다 엷은 색은 석양·전등·램프·아침놀에 사용한다.

황색에 등색을 가미한 것도 있을 수 있고, 녹색계통은 상록수 등에 사용한다.

청록계통은 바다나 호수면 에 사용한다.

엷은 푸른빛 계통의 담청색은 여름의 실내, 대낮의 수평선과 하늘, 특히 전압을 낮추어서 월광에 사용한다.

군청(남빛의 물감)과 선명한 남빛 계통인 짙은 군청색은 밤에 사용한다.

엷은 청색 그리고 담청색에 가까운 엷은 녹색계통은 월광에 사용한다.

또한 보라색 바이올렛(제비꽃) 계통은 무용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색과 저색을 섞어서 잘 어울리게 하는 것, 색의 조화에 대해서는 예부터 많은 설이 세워졌었다.

최근에는 많은 설을 종합하면서 주관적 요소를 배제하고 양적 측면에서 색의 조화를 취급한 것들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문과 스펜서의 이론에 따르면 색은 색상·명도·채도의 개개에 대해서 동일한 조화 곧 동계색의 조화, 비슷한 색의 조화 곧 유사한 조화, 반대색의 조화를 뜻하는 대비의 조화를 생각할 수 있다.

제1부조화는 약간 닮은 색의 부조화, 다소 틀리는 색의 부조화는 제2부조화, 극도로 반대적인 색의 부조화 등이 상기된다.

그 양적인 범위는 미국의 색채 연구가 먼셀의 색상을 기초로 뚜렷하게 명시돼 있다.

그것이 그가 고안한 표색법 바로 먼셀표색계인데, 색상·명도·채도의 세 속성에 따라 규칙적으로 배열하고 각각 십진법으로 나타냈다.

프랑스의 화가 드가는 파리에서 출생했는데, 초기에는 라모르 와 나중에 신고전파의 대표자가 된 앵그르에게 영향을 받아 주로 역사화를 그렸다.

그러나 1865년부터 사실주의 사조에 이끌려 졸라의 자연주의에 공명해 현실생활을 직시하는 객관적인 관찰 태도를 취했다.

또 사실주의적인 회화와 파리 도회생활의 실상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독자적인 묘사의 유니크한 수법을 개척했다.

특히 날카로운 관찰력과 인체의 율동을 능란하고 정확한 데생즉 소묘와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특히 구도에 있어서 새로운 시야를 전개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통일을 꾀하는 근대적인 구성이 어느덧 엿보이고 있다.

드가는 후기 인상파 그룹의 화가들과 사귀고 파스텔화를 잘 그렸으며 색채가 풍부한 작품을 남겼다.

무희 춤추는 일을 업으로 삼는 여자와 욕녀목욕하는 여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데, 작품에는 ‘기수’, ‘아프신’, ‘대야’, ‘오페라 극장의 분장실’, ‘춤추는 소녀’, ‘경마’, ‘무용의 화가’ 등이 있다.

파스텔은 고형의 회화 재료의 하나이다.

분말 안료(그림물감)를 백점토에 섞어, 아라비아고무 등으로 막대기 모양으로 굳힌 것이다. 입자가 작고 불투명하다.

밝고 엷은 빛깔 곧, 부드러운 중간색이 파스텔컬러 이다.

또 파스텔화는 파스텔로 발이 거친 그림 용지나 양피지 또는 아마포 등에 그린 그림이다.

맑고 부드러운 격조를 지닌다.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생겨 18세기에 와서는 프랑스에서 유행했다.

19세기 말기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 운동의 한 파가 후기인상파이다.

인상주의를 받드는 예술가의 한파, 이른바 인상파의 화풍을 개성적으로 발전시켜서 주관적 표현을 중시하고 극히 간략한 기교를 사용한 세잔·고흐·고갱 등의 화풍이다.

드가의 초기 작품 ‘오를레앙시의 불행’ 등은 고전전인 색조로 약간 어두웠으나 차츰 색채가 풍부해지고 포름의 주체감과 함께 운동 표현을 노려 제재도 근대생활에서 구하게 됐다.

“영감이나 충동 또는 흥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주제를 한번 정하면 그 같은 주제를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반복해 그린다. 그림에 있어서는 대상이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드가 드가는 이와 같이 감정의 표출을 극도로 억제해가면서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정해 놓은 대상을 끈질기게 반복해 그렸다.

풍경보다는 차라리 인물에 역점을 두곤 했다. 그래서 인상주의가 치중하던 자연 채광보다 인공조명의 효과를 십분 이용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의 ‘몸단장하는 여인’ 은 1885년경에 완성한 그림인데 어느 젊은 여인의 고독한 일상에 포커스가 맞춰진 나체화다.

위에서 아래로 향해 사진을 찍듯이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긴 머리를 빗질하는 벌거벗은 여인의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잡았다.

자연 조명이 아닌 인공조명으로 포동포동한 밝은 등줄기와 오른편의 침대 쪽으로 희미하게 드리운 그림자까지 섬세하게 포착해 그렸다.

발가벗은 알몸뚱이, 여인의 전라의 등과 앉아 있는 자세는 물론이려니와 비좁은 공간 속의 그 여인의 생활이 심히 고단할 것으로 여겨진다.

화가 자신도 평생을 고독한 독신으로 살아간 삶이 항상 고독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의 심리적 갈등을 이 그림으로 위로 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여기에 자신의 힘들었던 인생행로를 반영했을 것이다. 

나 경 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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