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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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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에 관심을”
  • 경도신문
  • 승인 2016.05.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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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소화전이 있다.
그것도 눈에 잘 띄게 빨간색(지상식)이나 노란색 형광페인트(지하식)가 칠해져 있다.

하지만 그 소화전이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또는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소화전 사용을 방해하는 행위(예를 들어 소화전 주변에 물건을 적치하거나 파손 또는 주차 등)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 사용빈도가 적고 일상생활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필요성에 대해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소화전을 홀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화전은 마치 우리 몸에 미량이 필요하지만 대단히 중요한 작용을 하는 철분과 같다고 할 것이다.

소방펌프차량에는 보통 물이 약3,000리터 가량 적재돼 있다.

그리고 물탱크차량의 경우는 약 5,000리터 가량의 물이 적재돼 있으니, 소화전 없이 화재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약 8,000리터 가량 된다고 보면 된다.

이 정도의 물의 양이면 화재현장에서 채 10분도 안돼 소진되고 만다.

화재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화재진압 대원들이 화재진화를 하는 동안 소방차량 기관원들이 가까운 소화전을 맨 먼저 찾게 되는 이유이다.

만약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소화전이 파손돼 사용할 수 없다거나, 또는 주차차량 등으로 인해 소화전 사용에 방해를 받게 될 경우 자칫 물 공급이 끊어져 화재진압을 위해 현장에 진입한 대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옆에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있다. 물, 공기 등등등... 소화전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면서 필요할 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우리의 이웃인 것이다.

그렇다고 소화전을 닦고 청소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소화전이 파손되어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주·정차를 할 경우 소화전을 막고 있는 건 아닌지 정도만 관심을 가져주면 족하다.

그러면 우리의 이웃인 소화전은 당신이 꼭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도움을 줄 것이다.

<인천부평소방서 부개119안전센터 소방장 박 수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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