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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고글’ 청소년의 잘못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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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고글’ 청소년의 잘못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
  • 경도신문
  • 승인 2023.08.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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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향 인천삼산경찰서 여청과 경위
김수향 인천삼산경찰서 여청과 경위

서울 신림역과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다수 올라오며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예고 글 194건을 확인해 65명을 검거했다고 한다. 지난 6일에는 인천 지역에서도 자신의 SNS 계정에 계양역에서 20명을 죽이겠다고 글을 게시한 10대가 검거 되었다.

문제는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청소년이고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것을 단순히 10대가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냥 철없이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불편하고 서늘한 느낌이 든다.

청소년들은 성인들보다 스마트폰 및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반면 새로운 정보들에 강한 흥분과 높은 자극으로 인해 충동적이고 감정적 행동 조절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

특히 불특정 사람들과 SNS를 통한 소통 그리고 여과되지 않은 각종 폭력적인 컨텐츠를 통해서 감정적 자극에 예민해지고 충동적 행동으로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희화화하거나 다수의 주목의 받고 싶어서 한 행동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살인 예고 글들 또한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심리적 작용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면 협박,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 등 적용 가능한 처벌 규정을 적극적으로 의율해서 처벌한다고 하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촉법소년도 예외 없이 엄정 처벌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게임과 SNS를 통해서 스트레스 해소와 회복을 반복한다.

하지만 과의존 할 경우 정신·신체적 문제는 물론 다양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농후하므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대책을 쏟아 내기보다는 점점 단절되어 가고 있는 가족 및 교우관계 회복에 중점을 두고 무조건적인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자기 조절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대인관계 및 사회적 경험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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