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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의원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 지역마다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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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의원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 지역마다 천차만별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10.1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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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사를 결정짓는 소방차 골든타임, 1인당 담당 인구 등 소방력이 지역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만 의원(무소속·인천 부평갑)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력 현황’에 따르면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는 평균 817명이지만, 서울과 경기는 각각 1289명과 1221명으로 소방관 한 명당 주민 1200여명을 넘게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담당 면적은 강원이 가장 넓었다. 1인당 평균 담당 면적은 1.6㎢지만 강원도는 4.1㎢에 달했다.

이는 서울(0.08㎢)대비 51배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국내 대학 중 최고 면적인 서울대학교(4.3㎢)와 비슷하다.

이어 ▲경북 3.47㎢ ▲전남 2.94㎢ ▲충북 2.85㎢ ▲전북 2.47㎢ 순으로 담당면적이 넓었다.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도 차이가 크다.

1인당 평균 담당 인구는 783명이지만, 서울은 1286명, 경기는 1179명에 달했다. 반면 평균 이하 지역은 ▲강원 344명 ▲전남 408명 ▲경북 474명 ▲충남 496명 순으로 적었다.

소방관 수는 소방기본법 소방력에 관한 규칙에 따라 7만 4,294명으로 법정 기준이 정해져 있으나 현재는 6만 5935명(85%)에 불과했다.

상위 네 개 도시의 소방관 충원율은 ▲대구 93% ▲서울 92% ▲경기 92% ▲대전 90%로 90%를 넘었으나, 전남과 울산, 창원은 각각 72%, 77%, 77%에 불과했다.

이어 지난해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2668명(사망 341명·부상 2327명)이었으며, ▲경기(사망 78명·부상 626명) ▲서울(사망 37명·부상 325명) ▲부산(사망 33명·부상 152명) ▲강원(사망 29명·부상 147명) 순으로 사상자가 많았다.

소방차가 신고부터 현장도착까지 7분 이내 도착해야 하는 ‘소방차 골든타임’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전체 7분 도착률도 67.7%로이지만, 평균 출동거리가 짧은 서울(1.51km))은 소요시간 4분 95초, 도착률 93.8%로 유일하게 90%를 넘겼다.

그러나 출동거리가 긴 경북(5.33km))은 소방차 소요시간 9분 13초로 늦었고 ▲충북(4.9km)) 8분 45초 ▲전남(4.85km)) 8분 40초 ▲강원(4.45km)) 8분 20초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차가 골든 타임 내 도착하는 지역은 18곳 중 9곳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건물 23층 높이까지 사다리를 펼 수 있는 70m 고가 사다리차는 총 25대로 서울과 대구·인천·경기를 제외하면 지역마다 한 대 뿐이었다.

특히, 부산은 전국 고층 건물 상위 20개 중 12개가 몰려 있는 곳이다.

고층건물 화재는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한편, 119구급차를 탑승한 환자가 전문의 부재 및 병원 사정 등으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 된 사례도 지난해 288건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95건 ▲서울 39건 ▲대구 20건 ▲전북 16건 순이다.

이처럼 소방공무원 수가 현저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받는 소방 서비스도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화재와 응급상황 모두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지역 간 소방력 편차는 결국 지방소멸의 또 다른 원인이자 결과”라며, “정부는 소방력 실태조사, 장비 보충 등 차별 없는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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