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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팹 착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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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팹 착공 준비
  • 박금용 기자
  • 승인 2024.02.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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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야 ‘종합대책 TF’ 구성… 교통난·노점상 등 대비

용인시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팹) 착공에 대비해 ‘종합대책 TF’를 꾸려 본격 가동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황준기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교통, 인·허가, 주차·숙박, 불법사항 관리 등 4개 분야로 나눠 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사업 시행자, 시공사, SK하이닉스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

현재 부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2027년 상반기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 4기 중 1기를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팹 공사가 시작되면 현재 원삼면 인구보다 많은 하루 1만 명의 건설 근로자가 현장에 유입되면서 교통, 위생시설, 숙박, 불법 주·정차 등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TF팀은 지난 15일 첫 회의에서 팹 공사가 시작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준비 상황을 점검해 사전에 대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21일 TF팀 소속 시 관계 부서 담당자 18명이 평택시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 삼성반도체 팹 건설 현장을 방문해 주차장·도로 등 인프라를 살피고, 삼성전자 관계자들로부터 대규모 건설 노동자 유입에 따른 현장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청취했다.

고덕 삼성반도체 팹과 건설 현장의 경우 일일 유동 인구가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동 중인 3기의 팹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1만 2000명과 협력사 2만 명, 공사 중인 2기의 팹에 출근하는 건설 노동자 4만 명 등이다. 

삼성전자 차원에서 병목 현상에 대비하고자 산단 외곽도로를 왕복 6차로로 개설했음에도 출·퇴근  교통 정체가 극심하고, 현장 주변 보행자 도로에 불법 점유한 노점상이 우후죽순 영업을 하며 불편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근거리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오토바이나 전동 킥보드가 도로 곳곳에 불법 주·정차해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같은 문제들을 참고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진입에 필요한 ‘보개원삼로’를 조기 확장하고, 공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우회도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 근로자의 규모를 고려해 산단 주변에 거점 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보행자 도로와 산단 유휴 부지 등에는 사전에 휀스 등을 설치해 노점상 진입을 차단하고, 산업단지 주변에 사업 시행자 측에서 상시 주차 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시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는 등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근로자들의 숙식 문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민간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추후 상황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빨리 가동하는 것이 용인시와 사업 시행자의 공동 목표인 만큼 대규모 건설 근로자 유입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잘 대비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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