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서울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해 서울과 고양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나 ‘서울시-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양시 구간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기후동행카드 적용범위에 새롭게 포함된다.
대상 구간은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10개역), 경의중앙선 탄현~한국항공대(10개역), 서해선 일산~능곡(6개역)으로 총 26개 역이다.
버스의 경우,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0개 노선이 이미 포함돼 있다.
시는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고양시민이 15만여 명이며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시 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할 수 있는 정기권 개념의 교통카드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19~34세는 한 달 5만 8000원으로 청년권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오는 7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무료입장 등 다양한 문화혜택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이 시장과 오 시장은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이번 협약은 경기 북부 지자체 최초의 사례로, 타 수도권 지자체 참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양시는 인구 108만 명의 대규모 도시로,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동안 고양시와 서울시는 수도권 공동 생활권을 밀접하게 공유하며 광역교통체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삼송·원흥·향동·덕은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두 도시를 오가는 출퇴근자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후동행 카드 확대시행으로 지속적인 물가 인상과 교통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수도권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